‘교육 인증 의무화’ 수의사법 개정 힘써야..정량평가 지표 개발한다

수의학교육인증원 정기총회 개최..교육부 인정기관 심사 지적사항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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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수인원, 원장 박인철)이 17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2023년도 제3차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교육부로부터 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지정된 수인원은 수의학교육 인증과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연계하는 수의사법 개정을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20여개로 예상되는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 수요에 대응하는 것도 과제다.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박인철 원장

교육부 심사 지적사항 개선 노력

정량평가 지표 개발, 해외 인증 기준 연구

수인원은 지난 3월 교육부 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지정됐다. 교육부 심사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인철 원장은 “정성적 평가 위주인 현행 인증기준에 정량적 평가 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 교육부 입장”이라고 전했다. 현재 2주기 인증평가가 진행 중인데, 정량평가 지표를 개발해 3주기 평가기준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3주기 인증기준 개정을 위한 정량적 인증평가 지표 개발연구에 나선다. 교육부 인정기관 지정에 따른 국고보조금을 활용해서다.

미국(AVMA), 유럽(EAEVE) 등 해외 선진국 수의학교육 인증의 평가지표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정량평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수의과대학 간 교육인프라 편차가 큰 상황에서 교원수나 시설 등에 대한 정량기준을 제시할 경우, 이를 초과한 대학에는 더 이상의 발전을 막는 족쇄가 되고, 미달한 대학에는 대학 존립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인철 원장은 “(정량평가의) 문제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유의하겠다”면서 “올해 10월 임상수의학회와 함께 개최할 공청회에서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 밖에도 인증평가 참여자 구성 다양화, 재정건전성 확보 등 교육부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준비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수인원은 2020년 10개 수의대의 1주기 인증을 마치고 현재 2주기 인증을 이어가고 있다. 건국대·서울대·충북대가 2주기 인증을 획득했고, 경상국립대의 인증평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박인철 원장은 “올해 제주대, 전북대의 2주기 인증평가도 시작되어야 한다”면서 “교육부 인정기관으로 지정받은 만큼, 인증 의무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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