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동수, 울산 쓰레기 집에서 구조한 백구 45마리에 의료봉사

울산 똘이네 쉼터 찾아 중성화수술 등 동물의료봉사 진행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자발적으로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수의사 모임인 ‘버동수(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가 21일(일) 울산 울주군 똘이네 쉼터에서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울산 똘이네 쉼터는 부산 똘이네 쉼터에서 100마리의 유기견을 관리하는 73세의 오승미 소장이 개들을 볼보는 곳이다. 오 소장은 지난해 9월 경매로 나온 울산의 한 집에서 죽을뻔한 백구 45마리를 발견한 뒤 소유권을 넘겨받아 개들을 직접 돌보고 있다. 부산-울산을 매일 3시간에 걸쳐 왕복하는 중이라고.

발견 당시 백구들은 쓰레기장 같은 환경에서 살면서 대부분 피부병에 걸려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달에는 파보바이러스까지 퍼져 3마리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버동수도 당초 4월에 봉사 예정이었으나, 파보 상황 때문에 봉사를 한 달 연기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의사 13명과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복지동아리 프시케 소속 수의대생 1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중성화수술 35마리(수컷 17, 암컷 18) 및 종합백신·광견병백신 접종을 시행했다.

수의사, 수의대생뿐만 아니라 일반 봉사자들도 동참해 활동을 지원했다.

버동수 관계자는 “봉사 준비부터 진행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장 똘이네 쉼터(부산 똘이네), 울산 똘이네 쉼터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 유기동물보호소 동물의료봉사와 동물보호정책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버동수는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해고 매달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년에는 동물복지대상을 받은 바 있다.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 페이스북

데일리벳 관리자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