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해면상뇌증·아프리카마역·가성우역 청정국 재인정

한국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구OIE)로부터 소해면상뇌증, 아프리카마역, 가성우역 청정국 지위를 다시 인정받았다. 구제역 발병으로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은 불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0차 세계동물보건기구 정기총회에 참석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소해면상뇌증(BSE), 아프리카마역, 가성우역에 대한 한국의 청정국 지위를 다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총회에 앞서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도 함께 신청했지만, 이달 충북 청주·증평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며 청정국 지위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백신접종을 포함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소해면상뇌증 규약 개정안을 채택했다.

농식품부는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백신 관련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차단방역과 함께 예방접종을 통한 확산방지 방안, 예방접종한 가금 축산물의 교역 관련 국제기준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소해면상뇌증의 경우, 발생원인으로 지목됐던 ‘반추동물 유래 사료의 반추동물 급여’를 금지하는 조치가 효과적으로 시행되면서 ‘전세계 소해면상뇌증 발생이 거의 0에 근접했다’고 평가됐다.

반추동물 유래 사료 섭취로 발생하는 정형 BSE는 거의 0에 근접했고, 나이든 소에서 자연 발생해 인체 감염이 없는 비정형 BSE만 일부 존재한다는 것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BSE 예찰 방식을 기존 능동예찰에서 임상증상 소만 신고해 검사하는 수동예찰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규약 개정안을 채택했다.

농식품부 이동식 방역정책과장(CVO)은 “이번 총회에서 집중 논의된 고병원성 AI 예찰·모니터링·백신·국제협력 등을 바탕으로 국내 AI 방역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총회에서 BSE 규약 개정안이 채택됨에 따라 BSE 청정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향후 국제적 동물위생과 복지에 관한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