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심장판막질환, 심부전 악화 늦출 조기 약물치료 중요하다
24시우리들동물메디컬센터, 수의심장학 국제 학술교류 세미나 개최
24시우리들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이규석)가 소동물 심장학 최신 경향을 주제로 심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전북대 수의대 수의내과학 교실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 마리사 코요 에임스(Marisa Koyo Ames)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소동물 심장학계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에임스 교수는 개 승모판폐쇄부전증(MMVD) 진단·치료의 최신 경향과 페이스메이커의 기초 및 케이스 증례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전북대 박철 교수가 참여자를 이끌며 종합 토론을 이어갔다.
우리들동물메디컬센터 측은 “본원 심장센터장 서민웅 박사가 UC DAVIS 동물병원 익스턴쉽 당시 지도교수였던 에임스 교수와의 인연으로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날 심화 세미나는 평일임에도 여러 대형병원의 수의사와 교수진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승모판폐쇄부전은 노령견에서 흔한 심장질환 중 하나다. 승모판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심장내 혈액의 역류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승모판폐쇄부전은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 가이드라인에 따라 A~D 단계로 나눈다. 심잡음이 들리는 B단계부터 심부전 증상이 나타난 C단계, 말기에 이르러 치료해도 증상이 재발하는 D단계까지 이어진다.
우리들동물메디컬센터 측은 “B단계는 병발질환이 없다면 초기관리를 통해 5~6년까지도 특별한 임상증상 없이 지낼 수 있지만 C단계로 진행되면서 폐수종 같은 합병증이 생기면 바로 사망할 수 있다”며 B단계에서의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임스 교수도 MMVD를 가진 개에서 ACVIM 가이드라인에 따른 B2단계에서의 치료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B2단계에서 피모벤단 제제를 사용해 C단계로 악화되는 시간을 수 개월에서 수 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환축의 수축기 혈압이 지속적으로 140mmHg 이상일 경우 ACE억제제와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 제제를 함께 처방하는 것도 권고했다.
이날 토론을 주재한 박철 교수는 “1990년대부터 반려견 MMVD치료에 관한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피모벤단, ACE억제제 등 다양한 심장병 제제가 연구됐다”면서 “C단계로 악화되는 속도를 늦추고 반려동물들이 장수할 수 있도록 최상의 치료제 및 의약품 조합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