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백신 전국 배부 완료..내년도 전국 백신 시사

백신접종률 54%..각 접종지원반 1,200여마리 접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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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럼피스킨병 긴급백신 도입 상황을 점검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앞줄 맨 오른쪽)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400만두분의 럼피스킨병 백신을 긴급 수입했다. 중수본은 1일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지자체에 배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국 긴급백신은 11월 10일까지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50두 이상 전업농은 자가접종, 50두 미만 소규모농가는 수의사 접종을 지원한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국에 편성된 백신접종반은 931개 2,065명으로 집계됐다. 소규모농가 7만호의 소 113만두가 접종 지원 대상이다.

1개반당 1,200여마리를 접종해야 하는 셈인데, 1개반이 하루 약 250~300두를 접종할 수 있다고 보면 5일 내외에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수본은 1일까지 전국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률이 5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접종대상 407만6천두 가운데 220만5천두가 접종을 완료했다는 것이다.

한국소임상수의사회도 발생 초기부터 럼피스킨병 관련 정보를 알리고, 긴급백신에 돌입하면서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피하주사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수의사가 접종하는 소는 4마리 중 1마리에 그친다. 국내 전체 사육소의 72%가 50두 이상 전업농에서 사육된다. 이들은 모두 자가접종에 기대야 한다.

중수본은 농가들도 기생충 구제 등을 위해 피하주사를 실시했던 경험이 있는만큼 럼피스킨병 백신 자가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면서, 전업농이라도 고령이거나 접종경험이 없는 경우 지자체가 지역 수의사회와 협의해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까다로운 피하주사 대신 근육주사를 실시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만큼, 향후 항체모니터링 등 추가적인 확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접종을 기피하는 농가의 자가접종에 기대면서 항체검사, 과태료에 매달리는 구제역 백신과 유사하게 흘러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지난 30일 브리핑에서 백신접종 농가에 대한 항체조사를 실시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접종 후 10일 이후부터 항체가 형성이 시작되어 3주 후에 최대 수준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추후 전국 단위 항체형성률 등 백신 특성을 고려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럼피스킨병 백신은 방어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내년에도 백신을 계속할 생각”이라며 2년 정도 백신을 한 후 국내 발생상황과 바이러스 순환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일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럼피스킨병 발생농가는 74곳으로 늘었다.

앞서 30일 창원의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인되며 경남도 발생시도에 합류했다. 호남에서도 전북 부안·고창, 전남 무안·신안 등 발생시군이 늘어나는 추세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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