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본과 3학년 대상 내시경·인공수정 특강 진행
마리스동물의료센터 김봉한 원장 초청 강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9일(목) 본과 3학년을 대상으로 내시경과 인공수정에 대한 특강을 개최했다. 수의산과학 시간에 진행된 이번 특강에서는 마리스동물의료센터 김봉한 원장이 강사로 나섰다.
서울대에서 수의산과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봉한 원장은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과 칼스톨츠(Karl Storz) 주관 내시경 과정을 수료했으며, ICR-USA에서 개의 정액동결, 보관, 유통에 대한 자격을 취득했다.
김 원장은 최근 전국 수의과대학과 여러 수의학회에서 내시경 강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대 수의대에서도 지난 9월 25일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소형견 복강경 중성화 수술’ 강의를 했다.
이날 특강은 총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1교시에는 소동물 임상에서 다용도 경성 내시경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다뤘다. 김봉한 원장은 경성 내시경의 장점과 최소침습수술 전망을 소개한 후 이경(otoscopy), 비경(rhinoscopy), 방광경(cystoscopy), 질경(vaginoscopy) 적용 실제 케이스를 공유했다.
2교시에는 소동물 임상에서 기본적인 복강경 활용법이 소개됐다. 김 원장은 복강경의 장단점과 마취관리, 복강경을 통한 진단, 암컷 중성화 수술, 방광절개술, 잠복고환 수술에 대해 강의했다. 특히, 실제 복강경 장면을 사진으로 보여줘 이해도를 높였다.
마지막 3교시 주제는 개와 고양이를 위한 인공수정 기술과 정자은행이었다. 김 원장은 정액의 채취·평가·보관부터 인공수정까지의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했으며, 번식생리학적으로 고려하는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질경이나 복강경을 적용할 때 실질적인 주의사항까지 짚어줬다.
이준영 학생(본3)은 “학부에서 내시경을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실감 나는 사진 자료를 통해 내시경의 전반적인 사용법과 장단점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세민 기자 sjung04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