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인천수의컨퍼런스] 반려동물 아토피 피부염, 원헬스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김하정 전남대 교수, 아토피 피부염 대응에 실내 환경 관리 중요성 주목
김하정 전남대 교수가 12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인천수의컨퍼런스에서 ‘개와 고양이의 알러지 관리와 감염치료의 최신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2시간 동안 이어진 강연을 듣기 위해 참가자가 몰리면서 좌석 부족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하정 교수는 알러지를 비롯한 반려동물의 피부질환 관리를 위해 원헬스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반려동물과 보호자인 사람이 같은 실내환경을 공유하는 만큼, 사람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함께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국제반려동물감염병학회(ISCAID)가 최근 개정 중인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가령 이전에는 표재성 농피증은 2~3주, 심부성 농피증은 6~8주의 항생제 처방 후 예방 차원에서 각 1주, 2주간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최근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표재성 농피증에 2주, 심부성 농피증에 3주간 항생제를 처방한 후 병변의 상태나 세포학적 평가를 거쳐 추가 항생제 처치 여부를 결정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항생제를 오래 사용하는 것보다 장내세균총을 보존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크다는 것이다.
세균에 의한 피부감염 치료는 수의사의 적절한 항생제 처방에 달려 있지만, 지속적인 관리는 보호자의 몫이다. 생활 속에서 아토피 피부염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침구 청소, 실내 공기 정화, 전용 샴푸를 이용한 주기적인 목욕, 정상 장내미생물총 수복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급여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사람이 알러지에 많이 걸리는 환경에서는 반려동물도 위험한 만큼 보호자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예진 기자 yejinkim@chungbu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