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임상 교육 개선 공로’ 서강문 교수, 서울대 학술연구교육상 수상

시뮬레이션 랩 조성, 임상술기 지침 동영상 제작..모의환자·모의보호자 실습 제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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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의대 서강문 교수(사진)가 2023 서울대학교 학술연구교육상(교육부문)을 수상했다.

서울대는 대학교육 발전을 견인하고 우수 교수법 공유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학술연구교육상을 시상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강의와 창의적인 교육법 개발, 학생 지도에 남다른 열정으로 동료 교수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는 교수진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서강문 교수는 〈수의안과학〉, 〈수의안과학병원실습〉, 〈수의외과학 및 실습〉, 〈수의임상모의실습〉 등 다양한 교과목을 담당하면서 실전 위주의 교육 효율성을 높였다.

실제 증례의 사진 및 동영상 자료를 교육에 활용하고,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핸즈온(hands-on) 임상실습을 실시하는 한편 소통지향적 강의 기법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수의대 학장, 동물병원장을 역임하면서 미국수의사회(AVMA) 교육인증에 기여했고 현재도 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와 한국수의임상교육협의회를 이끌며 국내 수의학 교육 개선에 힘쓰고 있다.

서 교수는 “서울대학교 교육상을 받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26년간 교수 생활하면서 가장 기뻤던 것 같다”면서 “이 기쁨을 교육을 위해 힘써주고 계시는 여러 동료 교수님들과 수업을 잘 따라와 주었던 학생들과 함께 하고 싶다. 앞으로 더욱 학생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 교수는 학생들이 기본적인 임상술기를 연습해볼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2021년 서울대 수의대 스마트 시뮬레이션랩 조성을 추진했고, 현재는 수의기초임상술기 지침을 동영상 자료로 제작하는 작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공청회에서는 학생들이 통합적인 시각으로 환자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대학동물병원 증례를 활용한 실전적인 모의환자·모의보호자 진료실습교육 도입 필요성을 제언하기도 했다.

이튿날인 17일 서울대 수의대에서 열린 ERD Day에서는 ‘국내 수의정책 변화에 따른 교육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이어갔다.

서 교수는 국내 수의계 환경 변화, 수의학 교육 변화 추진 방향, 기대효과 및 활용 방안 순으로 전반적인 수의학 교육 여건의 변화 양상을 소개했다.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반려동물 의료서비스의 체계화·전문화는 부족하다”면서 전문수의사(수의전문의) 제도 도입, 수의학 교육 인증 의무화, 수의사 국가시험 개편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수의학 교육에 적합한 교수법 개발과 보급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서 교수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문제점을 찾을 수 있도록 수의학 교육이 개선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임상교수가 주체적으로 영상자료를 수업에 활용하고 교수법 강좌를 통해 교육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가은 기자 vet_g_8113@snu.ac.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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