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헬스 4자기구, 국가 차원 이행 가이드 제안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세계보건기구(WHO), UN식량농업기구(FAO), UN환경계획(UNEP)으로 구성된 원헬스 4자기구가 국가 차원의 원헬스 공동 실행계획 이행 가이드를 10일 발표했다.

4개 국제기구는 원헬스 고위급 전문가 협의체(OHHLEP, One Health High-level Expert Panel)를 운영 중이다.

이번 가이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UN기후변화회의에 맞춰 발표됐다.

가이드는 2022년 마련된 원헬스 공동 실행계획의 운영 부록으로 거버넌스·부문별 통합·근거 및 지식의 3개 경로와 원헬스 구현을 위한 5단계로 구성됐다.

세계 각국이 원헬스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팬데믹 예방, 대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아미나 벤야히아 WHO 원헬스 이니셔티브 책임자는 “원헬스 이행 정도와 관계없이 모든 국가에서 적용할 수 있으며, 이해관계자와 학제 간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을 주요 원칙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타나왓 티엔신 FAO 동물생산보건부서장은 “최근 몇 년간 원헬스 접근법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이 접근법이 정책과 실행, 지속가능한 재정 지원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세계는 글로벌 위협에 여전히 취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4자기구는 세계은행 자료를 인용해 원헬스 접근법이 인간·동물·환경의 건강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투자 수익률 90%에 달하는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인간·동물·환경의 장기적 건강과 사회경제적 이익을 위한 시너지를 제공함으로써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달성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도린 로빈슨 UNEP 생물다양성 책임자는 “기후 위기는 지구상 모든 생물을 위협하는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한다. 폭염, 홍수와 같은 직접적 요인뿐만 아니라 기상 패턴의 변화로 인한 질병 확산은 동물, 사람 그리고 전체 생태계의 보건을 위협한다”며 “포괄적이며 체계적인 원헬스 접근법에 투자해야 더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 차원의 원헬스 공동 실행계획 이행 가이드는 세계동물보건기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