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동물수의사회 WSAVA “한국 개식용금지 환영”
특별 성명 발표하고, 환영 입장 밝혀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회장 Ellen van Nierop, 사진)가 우리나라의 개식용종식특별법 제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식용 목적의 개 사육·증식·도살,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의 유통·판매가 금지됐다. 3년 뒤인 2027년부터 금지 및 처벌이 시행된다.
WSAVA는 12일(금)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에서는 연간 최대 100만 마리의 개가 공장식으로 사육되고 식용목적으로 도살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한국의 개식용 금지 결정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WSAVA는 문화적 차이에 민감하지만, 개·고양이 식용은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식용목적의 개·고양이 사육·도살이) 일반적으로 비인도적이고 위험한 방식으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광견병이나 콜레라 같은 질병을 전파하고 개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악화하는 등 공중보건상 위해에 대한 증거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SAVA는 Humane Society International의 발표를 인용하며 “한국의 개식용 금지 결정은 대중의 관심과 정치적인 추진력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Humane Society International은 한국이 600만 마리의 반려견을 키울 정도로 반려동물 양육을 많이 하며, 개고기 소비는 역사상 가장 낮다고 파악했다. 닐슨코리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86%는 향후 개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엘렌 반 니에롭(Ellen Van Nierop) WSAVA 회장(사진)은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 및 인간과 동물의 유대관계의 장점에 초점을 맞춘 협회로써 한국이 개식용 금지 국가 리스트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개식용금지를 위해 노력한 한국의 모든 관계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는 전 세계 116개국 20만명 이상의 수의사를 대변하는 반려동물 분야의 대표적인 수의사 단체다. 한국에서는 (사)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이병렬)가 WSAVA와 FASAVA(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회) 정회원 단체로 가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