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에 최정록…수의사 CVO 국장급으로 격상

서울대 수의대 졸업, 2000년 제36회 기술고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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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2일 신임 방역정책국장으로 최정록 수의사(사진)를 발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방역정책국 지원 업무를 수행하던 최 국장을 정식으로 임명한 것이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1995년 국립동물검역소(현 검역본부) 동물검역관으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동물검역소는 1998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 통합됐으며, 2011년 국립식물검역원·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과 함께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로 통폐합됐다. 이후 2013년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수산물’ 업무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 이관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됐다.

2000년 제36회 기술고등고시(기술고시) 합격 후 농식품부에 재입직한 최정록 국장은 농림축산식품부 방역관리과장, 주중한국대사관 농무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과장을 거쳐 2022년 2월 3일 자로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고위공무원)이 됐다.

방역관리과장이었던 2013년 대한민국 수의사대상을 받았으며, 주중한국대사관 농무관 재직 시절에는 한국동물약품협회-중국수약협회 MOU 체결(2018년 7월) 등 국산 동물용의약품의 중국 진출 타진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2011~2013년 방역관리과장 이후 다시 방역업무를 맡게 되어 친정에 돌아온 기분을 느낀다”면서도 “고병원성 AI, 럼피스킨,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이 모두 발생한 상황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수의사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가축질병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통한 농가 소득안정 및 축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정록 수의사가 방역정책국장에 임명되면서 우리나라 CVO도 최정록 국장이 맡게 됐다. CVO(Chief Veterinary Officer)는 해당 국가의 최고 수의사 공무원(수석수의관)을 뜻하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 등에 우리나라를 대표해 참석한다.

참고로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은 지난 2017년 신설됐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수의방역 업무를 전담하는 독립된 국 조직이 중앙정부에 만들어지면서 우리나라도 처음 국장급 CVO를 갖게 됐었다(오순민 초대 방역정책국장). 하지만, 2021년 방역정책국장에 비수의사가 임명되면서 CVO가 과장급으로 격하됐었으나, 최정록 국장 임명으로 다시 격상됐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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