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공공동물병원, 전 시민 대상 운영”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상반기 중 개소...동물등록만 하면 시민 누구나 이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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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반려동물 양육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가 진료비라며 “전국 최초로 공공동물병원을 전(全) 시민 대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공동물병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가운데, 세금이 투입되는 시설을 사회적약자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이용하게 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해부터 공공동물병원을 추진했다. ‘반려동물 보건소’라는 이름으로 준비해 왔는데 최근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로 명칭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는 “시민의 기본적인 건강관리는 김포시 보건소가 담당하듯,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위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올해 상반기 내에 운양역 환승센터에 개소한다. 반려동물(개·고양이) 의료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동물복지를 실현하고자 설립되며 전국 최초로 전(全)시민 대상으로 운영한다”고 전했다.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는 동물등록(개·고양이)을 한 김포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내장형 동물등록, 기초검진과 상담(X-Ray와 혈액검사 포함),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하며, 반려동물의 건강 상담과 기본검진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과 65세 이상 1인 가구에게는 심장사상충과 종합백신 접종을 추가로 지원한다. 김포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의 진료비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매년 공개하는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용을 참고하여 책정될 예정이다.

김포시는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에서 진료뿐 아니라 반려동물 행동교정, 펫티켓 등 수의사가 직접 진행하는 반려동물 돌봄 특강, 찾아가는 보건 상담소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반려동물 양육에 필요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추후 유기동물까지 진료 대상을 확대하여 김포시 동물복지의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가 사회적약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엑스레이와 혈액검사를 포함한 검진과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히자, 일선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 세금을 투입해서 주변 동물병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되는 동물병원의 이용 대상을 전체 시민으로 하는 건 세금 낭비일 뿐만 아니라 주변 동물병원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참고로, 김포시에는 현재까지 총 35,897마리의 반려동물이 등록되어 있으며, 48개의 동물병원이 존재한다(2024년 2월 기준).

김포시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포기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진료비에 대한 부담일 것”이라며 “공공진료센터에서는 민간병원과 같은 처치와 수술까지는 담당하지 않지만,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복지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양육자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의 동물의료 개선 방안(동물의료개선 종합대책)에는 “반려동물 진료병원이 없는 지역의 의료 지원을 위해 지자체에서 설립하는 동물병원 운영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하지만, 여러 지자체가 동물병원이 이미 많이 있음에도 공공동물병원을 만드는 추세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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