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1+본5 과정 개편 준비” 경상국립대 수의대 김상현 신임 학장을 만나다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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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 김상현 교수님(수의미생물학)이 이희천 학장님에 이어 제18대 학장으로 선출되어 올해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2년간 경상국립대 수의대를 이끌어갈 김상현 신임 학장님을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감사합니다.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제18대 학장으로 선출되어 올해부터 2년간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의대 교직원을 대표하는 직책이라 생각보다 많은 행정처리 업무량을 실감하고 있고, 부산동물병원 건립 준비 등 우리 대학의 현안들이 많아 늘 시간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아마 저만의 교육적 철학이라기보다 교육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마인드가 될듯한데, 기본 인성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은 큰 덕(德)을 나누는 공간과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 직업인이 될 우리 학생들에게 배려와 나눔의 문화를 체험하도록 하여 장차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서 대학에서 학습한 전문성을 베풀며 사회구성원으로서 봉사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예로부터 대학이란 큰 사람으로 성장시켜 주기를 기대하는 곳이기에 단순히 교수님이나 선배님으로부터 직업적 경험을 전수하는 것에 존재의 가치를 국한하지 말고, 대학에서는 교수자와 학생 사이에 덕을 나누는 기본 교양과 전문성이 함께 육성될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대학 고유의 특징 중의 하나는 Great Minds를 나눠주시는 교수님들이 늘 학생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작은 부분에서도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교감하고 소통해 주실 것입니다. 다만 현 세태에서는 교수자의 이러한 마인드를 활용할 수 있는 스승과 제자 간 교육적 소통 창구가 사업성 과제의 지표를 구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변질되어 운용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죠.

네. 데일리벳에 보도된 관련 기사를 아마 읽어 보았을 것입니다. 당연히 우리 대학에서도 학제개편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사정상 현재 2+4학년 교육 과정을 앞으로 예과1+본과5년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편안에는 본과 최고 학년 1년간 신축하는 부산동물병원에서 임상술기를 습득하는 실습교육 과정을 이수하면서 국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본과 교육 과정의 전공필수 교과목을 임상교과목과 연계하여 순차성 있게 연결될 수 있도록 조절 배치할 것입니다. 다행히 그동안 교수님들께 부담이 되었던 강의 책임시수를 폐지하여 유연하게 학점(시수)을 조정할 수 있도록 개정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학제개편안 마련에 문제시되는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가칭 “공공수의학교육혁신센터” 사업(안)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서울대에서 개최한 한수협 심포지움에서 설명이 있었고, 참여하신 각 수의대 이사님들은 그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향후 사업이 구체화 되어 실현될 수 있도록 한수협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입장에서는 부울경(동남권) 유일의 수의과대학이지만 권역 내 공공수의학 부분(농장동물 방역 및 임상 지원)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및 활용에 대학에서 지원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농림부 정책사업으로 이 사업이 실현되어 동남권역에 공공수의학 관련 교육환경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농장동물 관련 학생 실습, 공익적 방역 업무 및 관련 산업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 등 공공수의학 영역에서 우리 수의대가 특정 분야의 거점센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준비해 가겠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우리 대학은 부·울·경(동남권) 유일의 수의과대학입니다. 권역 수의학 교육 수요에 맞춘 특성화 교육을 지향하면서, 지역 공공성에 부합하는 동물질병 진단 및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대학은 지역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컬대학으로서 핵심역량을 발휘할 것입니다. 특히, 2027년에 개원할 부산동물병원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물류거점인 부산에서 반려동물 신산업 생태계가 구축되어 청년 창업과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모멘텀이 만들어진 것이 우리 대학의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반면에,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사항들도 역시 지역과 관련됩니다. 경상국립대학교 본캠퍼스가 부울경 권역 중심에서 먼 진주시에 위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인지도가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입지적인 단점은 부산동물병원 건립 및 제2의 수의학 캠퍼스를 부산에 조성하는 것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우리 대학의 입지적 불리함은 머지않아 부산동물병원 건립 및 제2의 수의학캠퍼스를 부산에 조성하는 것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더라도 진주(본 캠퍼스)와 부산(분원) 간 거리가 상당하여 당분간 이원화된 수의학 교육 및 동물병원 운영을 유지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지도 향상을 위한 우리 대학의 노력으로 수의대 입시에서 부울경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높여서 대학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국제화 역량을 제고하는 방안으로 AVMA 인증 수준의 수의학교육 및 동물병원 인프라를 구축하여 다양한 수의사의 진로 분야에서 전문성을 내실화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재미 동문 병원장님과 협력하여 방학 기간 참여할 externship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생회 또는 동아리 활동으로 통영시(섬마을) 고양이학교에서 봉사활동 지원 등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와 나눔을 통한 학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홍보하는 것입니다.

임기 동안 이루어 나가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어 우선순위를 매겨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부산동물병원 건립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농림부, 교육부 등 관련 부처 및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부산동물병원에 요구되는 첨단 의료장비의 완비와 함께 부산수의학캠퍼스를 조성하고 동명대와 결연하여 반려동물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동남권 반려동물 One-Welfare Valley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공공수의학교육혁신센터 사업 또는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권역 동물건강진단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의학 교육환경 개선과 반려동물 산업화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이외에도 학제 개편을 조속히 추진하여 학생들의 자긍심 고취 및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대학은 내년에 설립 70주년이 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학입니다. 비록 배후도시인 진주시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더라도 진주태생 유명 인사들의 성공 story를 담은 K-기업가 정신이 경상국립대의 개척정신으로 계승되어 우리 대학이 한 단계 더 큰 발전을 이룩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김장하 선생님의 나눔과 헌신으로 파생된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와 우리 대학의 앞날을 밝게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부심을 가지고 각자가 설계한 미래에 도전합시다. 우리 대학의 미래 주역인 여러분은 언제나 진주의 자부심이 되어 주시길 바라고 저 또한 그 길을 응원하겠습니다.

안세정 기자 dkstpqjd403@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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