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내시경·TPLO 실습까지…5년 만에 대면 컨퍼런스 개최한 KAHA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이병렬)가 3월 9~10일(토~일) 이틀간 제주 신화월드에서 제20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제20회 한국동물병원협회 컨퍼런스 in 제주).

한국동물병원협회가 대면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5년 만이다. KAHA는 지난 2019년 8월 ‘펫서울·카하엑스포 2019’를 끝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19 시기 동안 컨퍼런스를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는 내년 대구에서 개최될 FASAVA 2025(제13회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회 콩그레스) 준비의 첫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병렬 KAHA 회장은 “KAHA는 대한민국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최초로 학술대회를 개최한 단체로 벌써 20회 컨퍼런스를 맞이했다”며 “2011년 WSAVA 콩그레스(세계소동물수의사대회)를 제주도에서 개최한 이후 13년 만에 다시 제주도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컨퍼런스이자, 내년 FASAVA 2025 콩그레스의 예행연습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컨퍼런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FASAVA 2025 행사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KAHA는 지난 2018년 9월 FASAVA 제9차 정기총회에서 인도를 누르고 2022년 FASAVA 콩그레스 대구 유치를 확정 지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콩그레스가 연기됐고, 내년 10월 대구에서 콩그레스를 열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실습 강의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삼성메디슨이 지원한 초음파 실습 교육(KAHA 수의임상평생교육 프로그램, SAMSUNG SONO VET ACADEMY), 베트컴이 지원한 상부 소화기 및 귀 내시경 워크샵, 히포사이언스가 지원한 TPLO 워크샵이 진행됐는데, 모두 단기간에 마감됐다.

초음파 실습 교육은 제주대 수의대 박현정 교수 및 수의방사선학 임상대학원생들이 지도했다.

이날 실습에는 삼성메디슨의 동물용 초음파 기기 ‘V8’ 장비 3대가 활용됐다. 한 초음파 장비당 3명의 신청자가 배정되어 교육이 진행됐으며, 삼성메디슨 본사에서도 기술지원을 했다.

삼성메디슨의 초음파 장비는 다양한 동물전용 라인업과 동물진단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V시리즈(V8, V7, V6)와 최상위급 모델 RS85 프레스티지를 비롯해 총 7개의 동물 전용 초음파 진단기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고, 추후 라인업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반려동물의 심장 진단을 도와주는 AI 솔루션 HeartAssist™ 등 삼성의 다양한 기술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다.

참고로 한국동물병원협회(KAHA)와 삼성메디슨은 2월 1일 업무협약을 맺고 함께 수의사 초음파 진단 능력 향상 교육을 진행 중이다(KAHA 수의임상평생교육 프로그램-SAMSUNG SONO VET ACADEMY).

상부 소화기 내시경과 귀 내시경 워크샵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베트컴의 vEndo 장비를 포함한 총 5대의 내시경 장비가 동원됐다.

소화기 내시경의 경우, 동영상을 이용한 강의와 training box 및 위 모형을 이용한 dry-lab을 통해 먼저 내시경 조작법을 익히고, 실제 wet-lab을 통해 검사 과정을 실습했다.

귀 내시경의 경우 장비 및 기구의 올바른 선택 기준, deep ear flushing, 이도 및 고막 평가 등을 익혔다.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내시경 술기를 익힐 수 있도록 과정이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TPLO 이론 및 실습 교육은 일본의 코리다(Dr. Tetsuaki Koreeda) 수의사가 지도했다. 9~10일(토~일) 이틀에 걸쳐 이론 및 실습 교육이 이어졌는데, 각 수의과대학 외과대학원생을 비롯한 많은 수의사가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질문과 답변도 이어졌다.

다양한 실습 교육을 포함해 5년 만에 대면 컨퍼런스를 개최한 KAHA는 앞으로도 수의사 대상 실습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