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동물의료센터 개심술 4마리 100% 성공, 수술 전후 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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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0일 넬동물의료센터가 반려견 이첨판폐쇄부전증(MMVD) 환자를 대상으로 심폐체외순환 하 개심술(이첨판 성형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반려견 개심술(Open-heart Surgery)은 우리나라에서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김대현 교수팀에서만 시행하고 있었는데, 넬동물의료센터에서 로컬동물병원 최초로 수술에 성공해 엄청난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기사 게재 후 2달여가 지난 지금, 넬동물의료센터는 현재까지 총 4마리의 이첨판폐쇄부전증 환자에게 수술을 진행했고, 모든 케이스에서 이첨판의 재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합니다.

넬동물의료센터로부터 자료를 받아 수술을 시행한 4마리 환자가 어떤 환자였는지, 수술 전후에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수술은 2023년 12월 31일에 진행됐고, 4번째 수술은 2024년 3월 8일에 진행됐습니다.

이 환자는 1월 기사에서 소개했던 11살령 말티즈 환자입니다. 이 환자는 반복되는 폐수종으로 내원했고, stage C 단계에 준한 표준 치료를 했지만 증상이 계속 악화되어 수술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수술 전 현저한 MR
수술 후 소실된 MR

1월에 게재된 기사에서는 수술 3일 뒤 초음파 사진(2024년 1월 3일 시행)을 첨부했었습니다. 당시 미약하게 MR이 남아있었으나, 수술 30일 후 MR이 모두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2024년 2월 1일에 촬영된 초음파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수술 전(왼쪽)과 수술 후(오른쪽) LA:AO 변화

넬동물의료센터는 “수술 과정 중 AL A2부위, PL P2부위 전체의 건삭파열과 심각한 rough zone의 변성이 확인되어 이 부분이 환자의 반복적인 폐수종의 원인으로 생각됐고, 술후 청진상 심잡음이 단계 6>1로 감소했으며, 잡음의 원인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AR 및 TR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환자는 폐성고혈압은 좌심 유래의 Class 2로 진단되었으며, 수술 이후 폐성고혈압이 완화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환자는 현재 심부전 증상이 모두 없어졌고 매우 건강하게 생활 중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수술 환자는 9살령 미니핀(중성화수컷)으로 Stage C의 MMVD 환자였습니다.

수술 전(왼쪽)과 수술 후(오른쪽) 흉부 X-ray
수술 전 MR
수술 후 MR

이 환자는 건삭 파열로 폐수종이 발생한 환자였다고 합니다. 폐부종 완화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면 중 호흡수 증가가 관찰됐고(~30회 이상), 병발 질환으로 전신 고혈압 확인되어 약물을 복용 중이던 환자였습니다.

넬동물의료센터는 “환자는 수술 중 AL 2부위, PL P2부위 건삭파열이 확인됐으며, 이 부분이 강한 역류의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자는 수술 후 심잡음이 단계 4>0으로 완전히 소실되었으며, 초음파상 MR 또한 관찰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술 전(왼쪽)과 수술 후(오른쪽) LA:AO 변화

전신 고혈압도 수술 이후 완화되어 현재 약물이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다만, 수술 이후 환자의 체중이 15% 이상 줄었는데, 넬동물의료센터는 이에 대해 “울혈성심부전으로 인한 전신 부종이 개선되며 체중 저하가 나타난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세 번째 수술 환자는 10살령 말티즈(중성화암컷)로 Stage C의 MMVD 환자였습니다.

술 전(왼쪽)과 수술 후(오른쪽) 흉부 X-ray
수술 전 MR
수술 후 MR

이 환자는 관리받던 동물병원에서 이뇨제 투약 이후 AKI가 발생했고, 이뇨제를 감량하던 도중 급격한 심부하 증가가 확인되어 수술을 진행한 케이스였습니다.

넬동물의료센터는 “수술 과정 중 AL A2의 rough zone에서의 건삭 파열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환자는 수술 후 심잡음이 단계 4>1로 감소되었으며, 판막의 rigidity 증가한 부위에서 mild MR이 확인되나 미세한 정도라 차후 심부전을 유발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술 전(왼쪽)과 수술 후(오른쪽) LA:AO 변화

넬동물의료센터는 “환자의 개흉 이후 폐성고혈압(PH)의 원인으로 보이는 심각한 폐실질의 변성이 육안으로 확인됐고, 재관류 및 산화적 손상으로 인한 폐실질의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한 처치가 필요했다”고 전했습니다.

환자의 PH는 Class 3으로 진단되었는데, 수술 이후 PH가 심화되지는 않았으나 개선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과거 PSS 병력과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술후 심각한 응고장애가 발생하여 다른 환자보다 긴 9일 동안 입원했었다고 하네요.

네 번째 수술 환자는 9살령 닥스훈트(중성화수컷)로 Stage D의 MMVD 환자였습니다.

술 전(왼쪽)과 수술 후(오른쪽) 흉부 X-ray
수술 전 MR
수술 후 MR

이 환자는 건삭 파열 및 판막 열상(Cleft)으로 인한 MR로 약물에 불응하는 심부전을 보였던 환자입니다.

고용량의 이뇨제 사용으로 크레아티닌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었으며, 수술 당시엔 신부전도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넬동물의료센터에서 지금까지 수술한 4마리 환자 중에 가장 심한 판막 변성과 역류를 보인 환자입니다.

수술 전(왼쪽)과 수술 후(오른쪽) LA:AO 변화

넬동물의료센터는 “환자는 수술 후 심잡음이 단계 6>1 이하로 감소되었으며, 수술 전에는 TR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술후 PG 30mmHg 정도의 TR이 확인됐다”며 “현재 환자는 퇴원한 상태인데,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4마리의 MMVD 환자의 개심술(이첨판 성형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넬동물의료센터는 일반적인 수술보다 어려운 수술이지만, 4마리 모두 수술에 성공한 만큼 성공률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넬동물의료센터는 “4마리 환자는 모두 AL의 A2 부위에서 primary chordae tendinae의 파열이 확인됐고, 나머지 건삭은 파열까지는 아니지만 건삭이 얇아지고 늘어나 건삭의 교체가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는 “초음파상 역류가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심한 환자일수록 rough zone(coaptation zone)의 변성이 심하게 확인된 것”을 꼽았습니다. rough zone이 두꺼워지고 돌출되며, 판막 본연의 유연함을 많이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이럴수록 이첨판 성형술의 난이도도 올라간다고 합니다.

심폐체외순환 하 개심술의 합병증으로 꼽히는 폐성고혈압(PH)의 경우, Class 2 폐성고혈압을 가진 첫 번째 환자는 수술 후 PG의 감소가 확인되었지만, Class 3 폐성고혈압을 가진 세 번째 환자는 술후 PG값의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넬동물의료센터는 “4마리 모두 수술 직후 이뇨제를 끊었으며, 정상 심장크기로 빠른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라며 “약 3달의 심근 리모델링 기간 모니터링 이후 모든 심장 관련 약물을 단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더 이상 약물 관리가 필요하지 않게 된다는 뜻입니다.

수술 후 공통적으로 환자들의 체중 감소가 확인됐는데, 이는 울혈성심부전(CHF)으로 인한 체액 저류, 전신 부종이 수술 후에 개선되며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환자들의 입원 기간은 7일 전후였습니다.

넬동물의료센터는 “4마리 수술 케이스의 100% 성공은 앞으로의 성적이 기대되는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일반적인 수술보다 어렵고 위험한 건 사실이지만, 보호자분들이 수술을 결정할 때 성공률에 대한 걱정이 적어졌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직 초기에 불과하나 앞으로도 많은 생명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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