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 “국가 방역 위해 개발 백신주 무상 제공 하겠다”
충남대학교가 수의대 서상희 교수 연구팀이 3일 대량 생산이 가능한 H5N8형 고병원성 AI 가금 백신주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서상희 교수팀은 지난 2월 15일 충남 풍세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분리한 H5N8형 AI 바이러스에서 백신 효능의 중심이 되는 H5 유전자를 추출, 가금에 고병원성을 야기하는 유전자(RRRK)를 제거했다.
이를 H1N1(A/PR/8/34)의 7개 유전자(PB2, PB1, PA, NP, N1, M, NS)와 세포에 동시에 주입하고, 72시간 후 세포 상층액을 10일령 유정란에 접종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동물용의약품 제약회사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약독화 재조합 백신주를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Vaccine-H5N8-RG-CNUK4-2014 (H5N1)’로 명명했다.
개발된 백신주는 접종 시 가금에 생성되는 N1 단백질 항체를 통해 야외 H5N8형 AI 바이러스 감염과 감별진단이 가능하다.
서상희 교수팀은 “제약회사에서 백신을 생산할 때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직접 사용하면 유출로 인해 가금농장에 전파될 위험이 크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약독화 된 백신주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국내 동물용의약품 제약회사에서 저병원성 H9N2형 AI 백신을 생산∙공급하고 있는 만큼, H5N8형 AI 백신 생산을 위한 설비나 기술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국가 방역에 도움이 된다면 개발한 백신주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