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안과 비대면 진료 시작됐다’ 에이아이포펫 규제샌드박스 실증 개시

동물병원 내원 초진 후 재진에 한정..성남 소재 3개 병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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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안과 비대면진료 실증특례가 현장에서 시작된다.

㈜에이아이포펫(대표 허은아)은 자사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티티케어’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반려동물 건강체크와 연동되는 수의사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3월 18일 런칭한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수의사의 반려동물 건강상태 모니터링 사업(이하 모니터링 사업)’이 지난해 6월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지 9개월만이다.

현장실사 거쳐 실증 참여 동물병원 3곳 선정

수의안과 전공자가 수행

이번 모니터링 사업은 정부의 갈등해결형 규제샌드박스 1호 과제로 추진됐다. 신청자인 에이아이포펫과 관계부처뿐만 아니라 대한수의사회와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실증계획을 협의했다.

심의위를 통과한 모니터링 사업은 반려동물 안과진료의 재진으로 한정됐다. 수의사의 직접 진료로 초진을 마친 반려동물의 안과질환 재진에 티티케어 앱을 활용한 비대면진료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실증사업은 대학동물병원급 1~2개소, 안과진료 전문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지역 동물병원급 1~2개소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티티케어 앱에 탑재된 실증 참여 동물병원은 3곳이다.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과 라엘동물의료센터, 젠동물병원으로 모두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하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대형 동물병원 1곳과 일선 동물병원 2곳인데, 비대면 진료 실증에 참여하는 수의사는 모두 수의안과학 대학원 출신 전공자다.

에이아이포펫 관계자는 “대학동물병원급의 규모와 케이스, 분과별 진료체계를 갖추고 진료의뢰를 받는 대형병원이 참여하게 됐다”며 “실증 동물병원 선정을 위해 당국의 현장실사까지 거쳤다”고 설명했다.

영상통화로 유료 비대면 재진..모니터링 개선 도움

눈 영상 AI로 분석해 진단 보조

비대면 진료는 티티케어 앱을 통한 영상통화 형태로 진행된다.

실제로 내원하여 안과진료 초진을 진행한 후 주치의 판단에 따라 비대면 진료 형태의 재진을 활용할 수 있다.

재진에 국한돼 비대면 진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동물병원 측에서 먼저 보호자·환자를 등록해야만 티티케어 앱으로 비대면 진료를 실시할 수 있다.

비대면 진료에는 에이아이포펫이 개발한 인공지능도 활용된다. 에이아이포펫은 반려동물의 눈 사진을 AI로 분석하는 의료영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동물용의료기기로 허가받은 바 있다.

비대면 진료에 앞서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눈을 촬영하면, AI가 분석해 해당 결과를 수의사에게 제공한다. 수의사는 해당 AI 결과를 먼저 확인한 후 비대면 진료에 임한다.

비대면 진료는 유료로 진행된다. 티티케어 측이 설정한 기본요금 외에도 참여 수의사가 별도 비용을 책정할 수 있다.

에이아이포펫 측은 장기간 모니터링이 필요하거나 보호자 사정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 주치의 판단 하에 내원하지 않고도 주기적으로 환자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령 안과 수술 후 수술 부위 상태나 반려동물의 회복 경과를 면밀하게 살피며 재진 일정을 조정할 수 있고,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되거나 문제 재발이 의심되는 경우 비대면 진료를 실시하면 내원 필요 여부를 판단해 골든타임을 잡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2년간 실증특례..비대면 진료 활용도, 서비스 만족도 평가

모니터링 사업의 실증특례는 2년간 진행된다. 비대면 진료 실증의 범위는 실증개시 6개월 후에 재논의하는 형태다.

에이아이포펫은 티티케어 앱으로 비대면 진료를 시범 실시하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수의사의 비대면 진료 활용도와 보호자의 서비스 만족도도 함께 평가한다.

향후 실증사업이 종료되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규제개선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한 인공지능 활용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드디어 론칭했다. 반려동물 원격의료 환경 조성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면서 “티티케어가 반려동물, 반려인, 수의사를 잇는 소통의 중심이 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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