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동물 상호작용 관련 국내 연구진 논문에 CNN도 주목
건국대 바이오힐링융합학과, 개와 특정 활동 시 뇌 활동 증가 증명
국내 연구진이 수행한 인간-동물 상호작용 효과 관련 논문이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학과 유온유 박사과정생(지도교수 박신애, 한진수)은 개와 함께하는 활동 유형에 따라 휴식, 이완, 집중력 향상과 관련된 뇌파가 증가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관련 논문*을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3월 13일 자에 게재했다.
해당 논문은 게재 이후 CNN, NBC, Newsweek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물론, 독일, 영국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언론이 보도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동물매개중재(Animal-Assisted Intervention)의 다양한 건강상 이점이 알려져 왔으나, 기존 연구들은 주로 동물과 사람이 시간을 보내기 전과 후의 기분이나 혈압, 호르몬 수치 등을 비교하는 총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왔다.
반면, 건국대 연구진은 개와 일반적인 상호작용이 아닌 셀카찍기 등 특정 활동을 할 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뇌 활동을 측정했다.
개와 놀아주고 마사지해주니, 스트레스 감소하고 휴식·집중력 향상 관련 뇌파 상승
연구진은 총 3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무선 뇌파기기를 착용한 상태로 개와 함께 8가지 활동을 수행’하도록 했다.
8가지 활동은 개와 인사하기, 놀기, 간식주기, 미용하기, 마사지하기, 안아주기, 사진찍기, 산책하기였다.
그 결과, 개와 놀아주고 산책하는 동안은 이완 및 휴식과 관련된 뇌파(알파파)가 크게 증가했고, 미용하고 마사지해주고 놀아줄 때는 집중력 향상과 관련한 뇌파(베타파)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참가자들은 “개와 함께하는 모든 활동에서 스트레스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개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인간-동물 상호작용 효과와 상관관계가 있는 뇌 활동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개와 함께 특정 활동에 참여하면 특정 뇌 활동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언론이 주목하는 것도 이번 연구가 중요한 발견이라는 점을 방증한다.
연구진은 이어 “동물과 함께하는 특정 활동과 생리학적 효과 사이의 고유한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는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학과(주임교수 한진수)는 식물매개치료와 동물매개치료 전공이 있으며, 식물과 동물을 매개로 하여 인간의 건강 증진, 치료, 재활 등의 치유 메커니즘 규명 및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