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수의사회·서울시수의사회·싱가포르 VET SHOW 협약 체결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지헌)와 서울특별시수의사회(SVMA, 회장 황정연)가 23일(토) 싱가포르 VET SHOW(벳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VET SHOW는 2009년 런던에서 처음 시작된 글로벌 수의학 전문 학술전시대회로, 런던, 뉴욕 등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매년 가을 싱가포르에서 VET SHOW가 열린다.

올해 싱가포르 VET SHOW는 10월 25~26일(금~토) 이틀간 Suntec Singapore에서 개최된다.

고양이수의사회는 지난 2022년 10월 싱가포르 VET SHOW에 참가해 VET SHOW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협약을 맺은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서울시수의사회, 싱가포르 VET SHOW는 앞으로 수의학 및 반려동물 문화 발전을 위해 ▲수의학 분야 정보 및 지식 교환 ▲각 행사 무료 참가 및 전시 혜택 제공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지헌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은 “2022년 업무협약을 통해 VET SHOW와 관계를 맺게 됐는데, 이번에 서울시수의사회와 함께 더 큰 목표를 가지고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 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azelina Oh 싱가포르 벳쇼 마케팅 매니저는 “VET SHOW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아시아 수의사들의 전문성 공유와 글로벌 협업의 장”이라며 “KSFM과 3년째 관계를 이어가고 있고, 서울시수의사회까지 새롭게 협력의 장을 열게 되어 매우 기쁘다. 진정한 우정과 성공적인 협력을 이어가자”고 전했다.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은 “이미 3년 전부터 친분을 맺어온 VET SHOW와 한국고양이수의사회에 서울시수의사회까지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VET SHOW 참석 등 많은 교류를 하는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3자 MOU 체결식 이후에는 서울시수의사회와 고양이수의사회 간 업무협약식이 이어졌다.

두 기관은 앞으로 ▲마케팅 및 여론조사 정보 교류 및 교육 ▲인적 자원의 교류 및 교육 ▲공동사업 추진 ▲공동행사 개최 ▲양 기관의 공동사업 홍보 및 상대방 사업의 홍보 ▲양 기관이 소장·발행하는 도서와 자료의 상호 이용 ▲국내외 자료조사 ▲신규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위한 조사연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한국고양이수의사회는 중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학회 WESAVC(Western and Eastern Small Animal Clinical Veterinarian Congress)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단체는 지난 2019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양 기관 학술대회에 서로 참가하고 있다.

고양이수의사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고양이 임상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고양이수의사회를 먼저 만들고, 고양이 친화 병원(CFC) 인증을 먼저 시작한 한국 수의사들이 중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Rensheng Wei 수의사(사진 왼쪽 두 번째) 역시 “최근 중국에서 고양이 질병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양이와 개 환자 비율이 7:3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전문 인증제도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이날 한국고양이전문임상의 인증준비위원회(KRVSFM-CPC)를 발족시킨 고양이수의사회는 매년 아시아소동물전문가컨퍼런스(Asian Small Animal Specialist Veterinary Conference)를 열고 있는 중국 동서소동물임상수의사회의 경험과 노하우가 인증제도 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