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수의사회 정기총회, 처음으로 실시간 전자투표 시행

지난해 40주년 기념행사로 큰 지출 했음에도 흑자 운영...회비 인상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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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수의사회(IVMA, 회장 박정현)가 24일(일) 오전 10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인천시수의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간 온라인 안건 투표를 진행해 관심을 받았다.

2024년 인천시수의사회 정기총회는 성원보고 및 개회선언, 국민의례, 회장 인사말, 표창 및 장학금 수여, 보고사항, 심의의결, 기타토의 및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인천시수의사회는 정기총회 자료를 미리 전자책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회원이면 누구나 온라인으로 자료를 확인하고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총회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협회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의안 표결도 실시간 온라인 전자투표로 진행됐다.

총회는 제2회 인천수의컨퍼런스 현장에서 진행됐는데, 대면 총회를 개최한 뒤에 연수교육을 진행했던 과거와 달리, 강의와 정기총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문자로 발송된 링크를 눌러 의안에 찬성, 반대를 선택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회원들이 강의를 들으면서 의결에 참여할 수 있었다. 실제 정기총회가 진행되는 2시간 동안 나머지 6개 강의실에서는 강의가 이어졌다.

온라인 투표를 시행함에 따라, 정기총회 현장에 직접 참석한 회원은 30여 명에 그쳤지만, 컨퍼런스에 참석회원을 총회 참석자로 간주함으로써 성원 및 의안 심의를 할 수 있었다.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2024년 인천시수의사회 정기총회. 투표 참여 현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다만, 처음 진행하는 방식에 회원들이 익숙하지 않아 첫 투표에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컨퍼런스 중간에 문자 안내 후 재투표를 진행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박정현 회장은 “(과거 연수교육 시절과 달리) 컨퍼런스로 학술행사가 격상되면서 타지부 회원도 많이 참석하는데 강의를 하지 않고 정기총회를 진행하면 타지부 회원은 할 게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또한, 컨퍼런스와 별개로 정기총회를 다른 날짜에 개최하면 참석자가 더 적을 것이기에 고민 끝에 이런 방식을 채택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총회에 직접 참석한 일부 회원들은 “온라인 방식이 시대의 흐름에 맞다”면서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면 점점 총회에 직접 참석하는 회원이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고, “일부 자료라도 종이로 출력해서 배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시수의사회는 이런 의견들을 반영해 내년 총회 방식을 보완할 방침이다.

박정현 인천광역시수의사회장

인천시수의사회는 지난해 연수교육을 컨퍼런스로 격상시키고, 인천광역시수의사회 4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하면서 역대급 지출을 기록했다. 연수교육·컨퍼런스 및 40주년 기념행사에만 2억 1,200여만 원을 사용해 전년 대비 연수교육 추진비가 1억 6천여만 원 순증가 했음에도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다만, 오보현 감사는 “빛나는 성과 이면에 자산이 그만큼 희생된 그림자도 있다”며 “자산 확보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회비 인상 결정도 총회에 보고됐다.

인천시수의사회는 정관 및 회비 징수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이사회에서 회의인상안을 의결한다. 인천시수의사회는 지난 정기 이사회에서 회비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내년부터 50% 인상되는 중앙회비(대한수의사회비)에 발맞춰 인천시수의사회비(지부 회비)도 5~9%가량 인상됐다. 이로써 인천시수의사회 회비는 내년부터 임상(원장) 회원 37만원, 임상(고용) 회원 25만원, 일반 회원 18만원이 된다(기존 각각 30만원, 20만원, 15만원).

1997년부터 모금 중인 수의사회관건립기금은 현재까지 약 4억 8천여만 원 적립됐다. 인천시수의사회는 이 기금을 정기예탁하기로 했다.

임원도 확대했다. 연수교육이 컨퍼런스로 격상되면서 학술위원회와 컨퍼런스위원회가 신설됐고, 부회장도 확대하여 최초의 여성 부회장(이행숙)도 선임됐다.

시상식에서는 임지훈, 오보현, 박성용, 이행숙, 진성진, 박지호, 신호숙, 송재근 회원이 공로패를 받았고, 정철, 장상규 회원이 표창패를 받았다. 라도경 회원은 대한수의사회장 표창을 받았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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