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은 다치면 어디로 가나요’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찾은 어린이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서귀포 보성초등학교 재학생 대상 체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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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가 지난 4월 19일 서귀포시 보성초등학교(이하 보성초) 학생 40명(교사 5명)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생태·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보성초 수학여행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에서 제주도에서 다친 야생동물의 구조·치료·방사 과정에 대한 전문가 강의와 체험으로 진행됐다.

전시실에서는 그간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희귀종인 팔색조, 저어새, 긴꼬리딱새, 녹색비둘기, 소쩍새, 호반새, 도요새, 솔부엉이, 제주오소리 등 100여 개체의 교육용 야생동물 박제를 관람했다.

이후 야외 포유류 계류장에서 노루 먹이주기 체험을 실시하는 한편 조류 계류장에서는 입원 중인 원앙, 매 등의 조난 원인과 치료·재활·자연복귀 과정에 대해 재활관리사의 설명을 들었다.

학생들은 이론교육과 현장 체험을 통해 야생동물과의 공존과 자연생태계 보호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며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수학여행을 인솔한 보성초 변경옥 교사는 “과학의 달을 맞아 우리 아이들과 함께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입원·재활중인 야생동물과 교감하며 뜻깊고 교육적인 수학여행이 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윤영민 센터장은 “야생동물에 대한 이해와 존중은 교육을 통해서만 시작된다”면서 “각 동물 종의 신기한 특성을 배우고 존중하며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태계의 종다양성과 균형 유지를 위해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자연을 지키는 뜻깊은 체험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박범조 기자 qkrqjswh@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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