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동수, 하남 동물보호센터서 봉사..규제 개혁 효과로 수의대생 역할↑

보호소 개들 중성화수술·백신접종..수의사법 시행령 개정으로 수의대생에 수술보조·주사처치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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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버동수)가 12일 하남시 동물보호센터를 찾아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전국에서 버동수 회원 수의사 23명이 모였다.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와 서울대 수의대 팔라스에서 각각 수의대생 5명이 참여했다. 경복대 반려동물보건과 이혜원 교수의 지도 아래 동물보건과 학생 5명도 힘을 보탰다.

봉사단은 보호소에 머무는 개 48마리(암15, 수33)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실시했다. 세아메디칼이 보얀트 전기 수술기를 후원했다. 아울러 보호소 전두수를 대상으로 광견병·종합백신을 접종했다.

보호소에 머무는 개들에 대한 중성화수술은 향후 입양은 물론 보호소 운영에도 도움을 준다. 성별 관계없이 합사가 가능해지면, 보호소 인프라가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수용 규모를 탄력적으로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버동수의 봉사활동에 지역 정치인들도 관심을 보였다. 김용만 국회의원 당선인(하남을)과 정혜영 시의원이 격려차 봉사현장을 방문했다. 추미애 국회의원 당선인(하남갑)도 축전을 통해 버동수 봉사활동에 감사를 전했다.

이날 봉사현장의 풍경은 최근 개정된 수의사법 시행령으로 조금 달라졌다. 개정 시행령이 수의대생의 동물의료봉사활동 관련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현행 수의사법은 수의사만 할 수 있는 동물진료행위를 수의대생이 교육·봉사 목적으로 예외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열어두고 있다.

당초에는 수의사인 지도교수의 지도·감독 하에 양축농가에 대한 봉사활동으로서만 가능했지만, 개정 시행령은 이를 ‘동물진료업에 종사하는 수의사’의 감독 하에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나 신고된 민간동물보호시설에서의 봉사활동으로도 확대했다.

동물진료업에 종사하는 버동수 회원 수의사의 지도 아래,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인 하남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수의대에 재학 중인 바이오필리아·팔라스 회원 학생들도 봉사를 위한 동물진료행위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날 버동수는 수의대생 봉사자들에게 중성화 수술의 보조와 회복조에서의 처치 등 기존보다 심화된 역할을 부여했다.

버동수 관계자는 “수의사 봉사자들의 지도 하에 학생들에게 수술 보조와 회복조에서의 주사 처치 등을 맡겼다”면서 “요즘은 학생들의 봉사 태도도 매우 좋아진 편이다. 향후 고학년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2013년 결성된 버동수는 혹서기·혹한기를 제외한 매월 전국의 동물보호소를 돌며 정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공로로 2019년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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