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정상화 촉구하는 공대위 구성…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우희종 명예교수, 공대위 위원장 맡아...장혜영 국회의원, 김재원 당선인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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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지난해 활동가 2명에 대한 정직 처분과 노조 설립을 계기로 촉발된 동물권행동 카라(KARA)의 내홍이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라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각계 인사들이 모여 카라를 걱정하는 시민모임과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구성했다.

카라 공동대책위원회는 13일(월)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단체 사유화와 활동가 노동탄압 저지를 촉구했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명예교수가 공대위 위원장을 맡았으며, 박종무 수의사(전 카라 이사)가 부위원장을 맡았다. 최태규 수의사(곰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도 위원회에 합류했다. 이외에도 민변 소속 변호사들과 대학교수, 작가 등이 공대위에 참여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녹색정의당 장혜영 국회의원과 조국혁신당 김재원 국회의원 당선인(가수 리아)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카라를 걱정하는 시민모임’과 ‘공동대책위원회’는 “2003년 ‘아름품’으로 시작된 동물권단체 카라는 20년 만에 활동가 60여 명, 1년 예산 65억원에 이르는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단체로 성장했다. 카라의 성장은 현재 대표와 임원들이 만들어 낸 개인의 업적이 아니라 수많은 활동가와 후원회원이 함께 이룬 것”이라며 “소중한 동물단체가 3년 전 전진경 대표가 취임하면서 잡음들이 커지기 시작했다. 대표가 단체를 개인의 것으로 착각하고 카라라는 단체를 사유화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표와 이사회는 노동조합을 경영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악의적으로 언론을 왜곡하고 교묘하게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며 “대표 1인에게 집중된 권한으로 인한 부실한 조직 체계와 구멍 나버린 노동권은 결국 구조한 동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전진경 대표의 연임 공식 사과 및 공동대표제 시행 ▲인사위원회 노사동수 구성 ▲단기 계약직의 단계적 정규직 전환 ▲노조탄압 중단 ▲후원회원 정기모임 등 활동가와 회원들의 소통 창구 마련 ▲대표의 연봉 등 후원금 내역 투명하게 공개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 카라지회(카라 노조)는 “전 대표 취임 이후 카라에서 3년 동안 44명의 활동가가 퇴사했다. 한 해 노무비용만 1천만원 가까이 지출하고 이를 통해 유례없는 활동가 중징계 처분이 이루어졌으며, 결원 자리에 초단기 3개월 계약직 직원 채용을 확대하는 비상적인 상황, 유례없는 어용노조에 관리자들이 가입하는 초유의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재 쟁의행위 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카라

한편, 동물권행동 카라는 노조의 쟁의행위 결정과 공대위 출범 및 기자회견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카라에 따르면, 사측 교섭위원단은 지난 1월 4일 교섭이 시작된 이래 카라 노조와 성실히 교섭에 임해왔으며, 4월 25일 약 8%의 2024년도 임금 협상안도 제시했다고 한다. 이러한 단체교섭을 이어오던 중 카라 노조가 일방적으로 교섭 결렬을 선포하고 쟁의행위를 결정했다는 게 카라 측 설명이다.

공대위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어떤 단위로부터도 기자회견 당일까지 사전 질의나 협의, 대화 신청은 물론 기본적 사실관계 확인 등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카라는 “교섭 재개를 희망하는 사측 입장을 민주노총 카라지회 측에 거듭 전달했다”며 “동물권행동 카라는 설립 이래 부끄러움 없이 정직하고 투명하게 운영되어 온, 시민들과 우리 사회를 위한 단체다. 동물권 시민단체가 본연의 동물보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금은 속히 당사자 간 임단협 협상을 재개하여 매우 구체적인 협의를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 카라지회가 쟁의행위를 예고한 상황이지만 카라는 흔들림 없이 카라와 동물을 지키는 업무를 이행해 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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