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현 원장, 수의치과학 여러 연구결과 국제학술지에 연이어 발표

근관치료, 교정치료, 개의 치주염의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구강세균에 대한 연구 등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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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현 원장(동물치과병원메이)이 수의치과학의 여러 세부 분야에 대한 오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연이어 발표해 관심을 받고 있다.

수의치과학은 치주, 보존(근관치료), 보철, 교정, 구강악안면외과로 크게 세분화된다. 오랜 시간 동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관련 연구결과들이 발표됐지만, 중소형견 위주인 우리나라와 대형견 위주인 미국·유럽의 수의치과 임상환경은 다르다. 2012년부터 수의치과 및 구강외과 과목에 집중해 연구를 해 온 권대현 원장은 국내 케이스를 바탕으로 중소형견에 차별화된 연구 성과들을 거뒀다는 평을 받는다.

권대현 원장이 최근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주요 논문 3가지를 살펴본다.

근관치료에 대한 수의치과 분야 논문은 그동안 여러 개 보고됐다.

고양이 견치, 개의 견치와 전치(앞니)에 대한 근관치료 결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들도 있었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근관치료한 다양한 치아들의 결과를 20년 전과 비교하여 성공률에 큰 차이가 없음을 입증한 논문도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많이 접하는 상악 제4전구치에 대한 근관치료 결과를 분석하고 평가한 연구결과는 없었다.

권대현 원장은 최근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지에 발표한 Outcomes of Root Canal Treatments with Three Different Sealers for 120 Fractured Maxillary Fourth Premolar Teeth in Small-to Medium-sized Dogs에서 파절된 상악 제4전구치에 대해 engine-driven rotary nickel-titanium(Ni-Ti) file system으로 성형하고 single-cone obturation techniques으로 치료한 다음 3개월~66개월까지 방사선적으로 경과를 follow up 한 결과를 소개했다.

동물치과병원메이에서 제4전구치 파절로 근관치료를 받은 182마리 중에서 치료 이후 후속 검사를 위해 내원해 구내방사선 촬영을 한 환자 122마리가 대상이 됐다. 연구진은 그중 25kg 미만 환자 120마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상악 제4전구치 근관치료는 90.83%의 높은 성공률(109마리)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넓은 의미의 성공으로 간주되는 NEF(No evidence of failure) 그룹(10마리)까지 포함하면 성공률은 99.16%까지 높아진다.

권대현 원장은 “견치와 전치(앞니)와 같이 뿌리가 하나인 치아에 대한 치료 성공률이 상악 제4전구치에 비해 높았던 이유로 세 개의 뿌리 중 하나만 실패해도 그 결과가 실패로 분류되는 상악 제4전구치의 복잡한 근관구조가 꼽혔었다. 하지만, 다근치인 상악 제4 전구치에서 단근치의 근관치료 성공률과 비슷한 높은 성공률을 보장할 수 있는 근관치료 방법을 제안한 것이 이번 연구의 또 하나의 소득”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에 사용된 세 가지 sealer(silicone-based sealer, bioceramic sealer, and calcium hydroxide-based sealer)들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고, 치료 이전에 존재하는 치근단 병변이 근관치료의 성공률을 떨어트리는 주효한 인자가 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연구진은 또한, 처음으로 각 치근의 근관장과 Master Apical File size를 체중 별로 조사·분석하여 중소형견의 상악 제4전구치에 대한 근관치료를 실시할 때 수의사들이 중요한 참고 사항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논문 중 발췌. Root canal treatment outcomes with silicone-based sealer (A–C) or bioceramic sealer (D–F). Complicated crown root fracture (CCRF) of the right maxillary fourth premolar in a 14.7 kg neutered male Cardigan Welsh Corgi (A–C). Radiography performed before (A) and immediately after root canal treatment (RCT) with a silicone-based sealer indicated good shaping and obturation with no voids in the root canals (B). Right maxillary second molar tooth was extracted after RCT because of its periodontitis (white arrow heads). Follow-up radiographs at 22 months postoperatively demonstrate that the apical areas of all three roots are well maintained with no identified lesions (C). Resin composite restored on the fractured surface has been fallen out (#). Complicated crown fracture (CCF) of the right maxillary fourth premolar in a 19.4 kg neutered male Shiba Inu (D–F). A periapical lesion (PAL) is identified around the apex of the distal and mesiopalatal roots (black arrow heads). RCT was performed using a bioceramic sealer (D). The first follow-up was performed 5 months after surgery (E), and the PAL in the mesiopalatal root has disappeared (white arrow). The PAL in the distal root is somewhat smaller (black arrow). An overfilled bioceramic sealer is observed (small strikes). At the 11-month postoperative follow-up (F), the PAL around the distal root has disappeared, and the overfilled bioceramic sealer has absorbed. The full metal crown installed after confirming no evidence of failure at the first follow-up is the most radiopaque (large strike).

권대현 원장은 전남대 수의대 연구진과 함께 최근 Canadian Veterinary Journal에 발표한 A novel acrylic orthodontic device for treatment of linguoverted mandibular canine teeth in small dogs에서 소형견에 특화되도록 디자인된 교정장치를 고안하고 이를 통해 치료에 성공한 케이스들을 소개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러 치료방법들은 입이 작은 소형견의 구강에 적용하기에 기술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권대현 원장은 오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딱 맞는 inclined bite plane을 dough 상태의 acrylic resin을 이용해 chair side에서 빠르고 정교하게 제작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리고, 이 방법을 통해 성공적으로 교정치료가 이루어진 8마리의 소형견 케이스를 이번 논문에서 보고했다.

권 원장은 “익숙하지 않은 술자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을 만큼 빠르고 쉽게 정교한 장치를 customized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논문 중 발췌. The maxillary third incisor tooth and the canine tooth were etched for 20 s with phosphoric acid gel. Inclined bite planes were placed onto the right (A) and left (B) mandibular etched surfaces with core build-up resin
논문 중 발췌. Examples of treatment of bilateral mandibular mesioverted canine teeth (A and B) and a unilateral mandibular mesioverted canine tooth (C and D) in dogs. A — The bilateral mandibular canine teeth were lingually displaced before the treatment (yellow asterisks). A persistent deciduous right mandibular canine tooth (red asterisk) was extracted. B — Both mandibular canine teeth were labially tipped 1 y after appliance removal (yellow asterisks). C — The right mandibular canine tooth was lingually displaced before treatment (black asterisk). D — The right mandibular canine tooth was labially tipped 1 y after appliance removal (black asterisk). The left mandibular canine tooth did not move in any direction during treatment.

치주질환이 치아주위에 축적되는 구강 내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사람에서는 이미 오랜 연구를 통해 치주질환 발생과 그 심급도 변화에 기여하는 세균들을 특정하고 그 기여도에 따라 color code를 부여했으며, Porphyromonas gingivalis가 질병발현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음이 이야기되고 있다.

반면, 아직 개와 고양이의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세균들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이론이 성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사람의 주요 치주질환 유발균들이 개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연구들이 이루어졌으나, 단순한 유발률만 분석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권대현 원장은 Plos One에 발표한 Treponema denticola as a prognostic biomarker for periodontitis in dogs에서 치주질환의 단계별로 세균의 발현율뿐만 아니라 각 세균별로, 그리고 세균의 combination 상에서 치주질환과 세균수 변화의 상관관계와 연관관계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Treponema denticola가 비가역적인 치주질환인 개의 치주염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음을 소개했다.

권 원장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이전의 연구들에 비하여 훨씬 많은 수의 샘플을 대상으로 했지만 그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고 한다. 권대현 원장은 구강내 환경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배제하기 위하여 매우 엄격하게 그룹을 나누고 선행 연구보다 4배가량 많은 수의 샘플(1,200여개)을 이용한 후속 연구를 시행했으며, 이에 대한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권대현 원장은 “중대형견과 비교하여 구강내 환경과 조건에 다소 차이가 있는 중소형견들에 대한 차별화된 연구 성과를 얻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한국 수의사들을 포함한 중소형견의 치과진료를 하는 수의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비치동물치과병원 김춘근 원장과 전남대학교 수의외과학교실 김세은 교수팀과 함께 공동으로, 그동안 치료 받은 2천 2백 마리 개를 대상으로 치아별 발치의 원인에 대해 조사·분석하는 방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으로 연구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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