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 CVO 최정록 방역정책국장과 간담회

수의직 처우개선, 방역대책 등 현안 논의..소통 채널에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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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가 17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대한수의사회에서는 허주형 회장과 문두환·우연철·최종영 부회장 등 중앙회 임원과 정기영 대전시수의사회장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최정록 방역정책국장(CVO)과 김정주 구제역방역과장, 김용상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 임채홍 방역정책과 서기관이 자리했다.

이날 양측은 수의직 공무원 처우개선부터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수의사처방제, 동물용의약품 불법 해외직구 대책, 가축전염병 발생상황에서의 수의사 이동제한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허주형 회장은 최근 수의직 6급 채용을 추진한 강원도, 승진체계를 개편한 전라북도를 예로 들며 수의직 공무원 처우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정록 국장도 가축방역관 처우개선이 주요 정책과제로 책정되어 있다는 점을 지목하며 공감했다.

허주형 회장은 “이미 수의사 면허를 소지한 사람 중 6천여명은 수의 업무에 종사하지 않고 있다”면서 수의직 공무원 미달이 수의대 정원을 늘리자는 논의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악성 가축전염병을 발견해 신고한 수의사가 이동제한에 묶여 생업에 위협을 받는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에 공감대를 보였다.

김용상 과장은 “사람이 죽는 전염병이 터졌는데 의사들 보고 진료하지 말라는 꼴”이라며 가축전염병 발생위험이 높아질수록 수의사들이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목했다.

지난 2월 방역정책국장으로 취임한 최정록 국장이 CVO(Chief Veterinary Officer)가 되면서 한국 CVO는 국장급으로 다시 격상됐다. 오는 26일부터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에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최정록 국장은 럼피스킨병과 고병원성 AI 대응에 협력한 일선 수의사회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고물가 문제가 이어진 가운데 그나마 축산물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날 양측은 상시적인 소통 채널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안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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