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수의사·동물보건사 일자리 늘어날 것”
한국고용정보원, 2021-2023 한국직업전망 발간..10년 증감 전망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2021~2023 한국직업전망 일자리 전망 통합본’에서 수의사, 수의사보조원(동물보건사)의 일자리가 향후 10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정보원은 인구구조,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과학기술 발전, 국내외 경기 변화, 법·제도 및 정부 정책 등 다양한 요인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직업 537종의 일자리 증감을 전망했다. 감소(연평균 -2% 미만), 다소 감소(-2%~-1%), 현 상태 유지(-1%~1%), 다소 증가(1%~2%), 증가(2% 초과) 등 5개 구간으로 구분했다.
수의사 일자리는 향후 10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인가구·고령인구의 증가와 반려동물 문화 확대로 반려동물 진료를 담당하는 수의사의 수요는 지속적일 것으로 보고, 국경을 넘어 전염되는 동물질병이 사람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방역을 위한 인력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향상되는 것도 수의사의 역할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정보원은 수의학 영역이 새로운 동물진료기술의 개발과 야생동물의 보전, 생명과학 연구에 필수적인 실험동물, 의약품·신물질 개발 등에 대한 생명공학기법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축산업이 위축될 경우 산업동물 진료 분야가 축소될 수 있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 수의사가 상대적으로 적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수의테크니션, 동물보건사 등 수의사보조원의 일자리도 향후 10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 지출 증가와 수의업 시장의 성장이 수의사보조원 취업자 수의 증가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원은 “아이 대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딩펫족(딩크족+펫)이나 펫팸족(펫+가족)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다 보니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도 적극적”이라며 관련 일자리의 증가를 전망했다.
축산학 및 수의학 연구원은 ‘다소 증가’로 전망했다. 동물질병을 연구하는 수의학 연구원의 역할이 국민의 주요 식량자원인 가축을 지키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야생동물 치료나 생태계 균형에 기여하는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변호사, 변리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 전문직은 대체로 향후 10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의사도 방사선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일부 전공을 제외하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