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1천만마리가 농장 안에서 죽는다

한국양돈연구회 신기술양돈워크숍, ‘다산다사’에서 ‘다산다생’으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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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돼지고기 생산 과정 중 농장에서 죽는 돼지로 인한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돼지 1,877만두를 도축하는데, 농장에서 태어났지만 출하단계까지 크지 못한 채 중간에 폐사하는 돼지가 전국적으로 1천만두까지 추정된다는 것이다.

한국양돈연구회(회장 안근승)는 19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다산다생(多産多生)으로 나아가는 한돈산업’을 주제로 제26회 신기술양돈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안기홍양돈연구소 안기홍 소장은 한돈팜스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장에서 폐사한 돼지의 규모를 추정했다.

2023년 국내 양돈 사육규모는 1,100만여두로 한 해 동안 도축장으로 출하된 돼지는 1,877만두다.

출하되기까지 사육구간별로 농장에서 벌어지는 생시사고율(9%), 포유중 사고율(12%), 이유후 사고율(15%)을 기반으로 역산하면 모돈에서 태어난 돼지는 2700만두가 넘는다.

태어나자마자 곧 죽는 돼지부터 자돈, 비육돈 과정을 거치며 죽는 돼지까지 합하면 1천만여두가 폐사하는 셈이다.

안 소장은 “(농장에서 사고로 죽는) 1천만두 중 1백만두만 줄여도 4천억원이 생긴다”며 농장 내 폐사를 줄여야 할 필요성을 지목했다.

안 소장은 “국내 양돈장의 생산성과 생산비 경쟁력은 선진국의 2/3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개인농장 차원의 대책과 함께 업계와 정부의 종합적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산자단체와 수의사, 학계가 참여하는 범업계 TF를 제언하기도 했다.

안근승 한국양돈연구회장은 “국내 양돈생산성은 해외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생시부터 출하까지 연간 1천만두의 돼지가 손실되고 있다”면서 분만부터 질병, 사양관리 등 다방면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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