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공감’… 사나운 호냥이 핸들링하는 법은?

서울대 손원균 교수, 2024 부산수의컨퍼런스에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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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손원균 교수(마취통증의학과)가 6월 29일(토) 2024 부산수의컨퍼런스에서 ‘호냥이 길들이기(feline procedural sedation & analgesia)’를 주제로 강의했다.

손원균 교수(사진)는 사나운 고양이를 다룰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고양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공감’이라고 말하며, 개와 다른 고양이의 해부학적 특징, 고양이 핸들링의 기술적 중요성, 고양이 친화적인 환경에 관해 설명했다.

고양이의 입장에서 병원에 가는 것 자체가 매우 큰 모험일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에 대한 높은 이해와 고양이 친화적인 환경이 사나운 고양이를 핸들링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고양이에서 통증은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과다한 통증은 심계항진을 유발하여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약물을 통한 적절한 통증 관리도 필요하다.

손원균 교수에 따르면, 고양이에서 통증 관리는 통증의 정도와 함께 통증 기억(pain memory)을 관리하는 것을 포함한다. 통증에 대한 기억을 담당하는 편도체(amygdala)의 활성으로 반복적인 통증은 처음 통증보다 더 강한 불안,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통증 기억은 Midazolam과 같은 약물 사용으로 관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고양이의 동물병원 방문 시 어떤 타이밍에 약물을 적용해야 할까?

고양이의 흥분 지수가 점차 증가할수록 카테콜아민 방출이 늘어나고, 진정을 위해 필요한 마취제의 용량도 증가한다. 따라서, 진료 전에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

진정제를 사용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진정 단계(sedative, hypnotic, tranquillizer)를 선택할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하며, 진정 전 보호자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부작용에 대해서도 안내·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손원균 교수는 또한 “진정제 사용 시 나타날 수 있는 혈액학적 변화에 유의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하며, 진정 시에도 ET-tube를 준비해 혹시 모를 위험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고은 기자 est213@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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