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고양이 진료를 어렵게 만드는 주요한 허들이다. 불안과 공포 속에 비협조적으로 변한 고양이는 다루기도 어렵고, 질병 문제인지 스트레스로 인한 반응인지도 헷갈리게 만든다. 스트레스 자체가 질병을 만들기도 한다.
3일 세바 캄 클리닉 웨비나에서 연자로 나선 고양이병원 소설 이미경 원장은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제대로 된 진료가 가능해진다”면서 “고양이, 보호자, 수의사가 모두 편안한 진료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아픈 고양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면서 낯선 동물병원 환경을 만나 부정적 감정을 경험한다고 지목했다. 반려묘가 병원에서 불안과 공포를 겪고, 집에 돌아간 이후에 구석에 숨거나 밥을 안 먹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보호자도 내원을 꺼리게 된다.
정기 검진과 질병의 조기 발견·대응이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데, 스트레스로 내원을 꺼리면 애초에 불가능해진다.
이 원장은 “정기적인 내원과 신체검사는 고양이의 건강을 해석하는 중요한 창”이라며 “내원하는 고양이의 불안·공포를 최소화하여 신체검사를 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내원과 관련된 스트레스 관리는 병원에 도착한 이후부터가 아니라 집에서 출발을 준비하는 시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뚜껑이 열리며 환기가 잘되는 이동장을 활용해야 하며, 필요하면 고양이 페로몬 제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병원에 도착해서는 진료실 문을 닫고 조용한 환경에서 머리와 몸을 가리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고양이에게는 최소의 보정이 최대의 보정”이라며 “심리적 보정은 극대화하고, 신체적 보정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이를 교육할 수 있는 생후 2~9주령에서 체중 측정이나 귀·입안 관찰 등 신체검사를 놀이 형태로 가르치면 진료 과정에서 오는 불안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세바의 합성 페로몬 제제인 ‘펠리웨이’를 활용하면 신체적·화학적 보정을 최소화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원장은 “부정적 감정과 통증은 고양이의 회복을 지연시킨다”면서 스트레스 관리가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데 핵심적이라는 점을 거듭 지목했다.
세바코리아는 동물병원이 내원 환자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캄 클리닉(Calm Clinic)’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트레스 불안 진단에 도움을 주는 교육프로그램과 도구를 제공하고, 계약기간 동안 페로몬 사용할 수 있도록 배송하는 구독형 프로그램이다.
세바코리아 측은 “스트레스가 적은 진료환경을 조성하고, 행동 문제에 대한 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한다”며 캄 클리닉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