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피부질환, 최신 업데이트 내용은?

전남대 김하정 교수, 2024 부산수의컨퍼런스에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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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김하정 교수(수의내과학)가 6월 30일(일) 2024 부산수의컨퍼런스에서 ‘고양이 난치성 피부질환 : 업데이트 2024(Feline skin diseases: Update 2024)’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하정 교수는 이날 고양이의 피부 생리부터 좁쌀피부염(miliary dermatitis), 호산구성 육아종(eosinophilic granuloma complex), 탈모, 여드름(Acne), 고양이 아토피성 피부염(feline atopic (skin) syndrome) 등에 대해 소개했으며, 주로 알레르기와 면역 관련 업데이트된 내용을 강의했다.

고양이의 피부질환은 개와 사람과 원인, 병변, 형태 등에서 다른 점이 있다. 또한, 환경 차이에 따라 나라별로 호발하는 피부질환이 다르다. 미국은 고양이의 알러지성 피부질환 중 벼룩에 의한 알레르기가 가장 많지만, 우리나라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가장 빈번하다.

김하정 교수는 “소양감 자체가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고양이가 피부를 핥고 물어뜯을 수도 있다”며 “고양이가 핥는 원인을 찾아서 소양감부터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양이 피부질환 중 여드름(Acne)은 발병기전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알레르기와 깊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음식 알러지 등 알러지성 피부질환을 함께 치료하면 고양이 여드름 치료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김하정 교수가 소개한 논문에 따르면, 고양이 여드름(Acne) 환자 중 48.2%가 알러지를 가지고 있었다.

고양이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이 비슷한 다른 피부질환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진단할 수 있다.

김하정 교수는 “고양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피부만의 문제라고 인식하기보다 다른 장기도 고려해야 한다”며 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최근 주목받고 있고, 장 건강이 아토피성 피부염 발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장내미생물총의 불균형(dysbiosis)이 알러지성 질환을 더 많이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고 있다.

김하정 교수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전적 요인과 함께, 실내 공기 질 같은 환경요인, 식습관 등 생활패턴 등의 영향을 받는다. 보호자 문진을 할 때 이처럼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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