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진료에도 fMRI 도입될까

소동물 임상가를 위한 영상연구회, 이성호 미국 UNC 채플힐 의대 교수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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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물 임상가를 위한 영상연구회(회장 최치봉)가 첫 오프라인 특강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영상연구회는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자체 학술모임을 운영했다. 최치봉 박사를 중심으로 20여명이 모여 매월 영상을 중심으로 증례를 공유하고 관련 논문을 함께 공부하는 자리였다.

CT·MRI를 보유한 동물병원장과 수의영상의학과 전공자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교수, 사람의 영상의학전문의도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영상연구회는 온라인 위주로 진행됐던 학술모임이 1년여를 맞으면서 오프라인 특강을 마련했다. 미국 채플힐에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C) 의대의 이성호 교수가 연자로 참석했다.

이성호 교수는 건국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채플힐 의대에서 의생명연구 영상센터의 전임상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SU) 수의과대학과 협력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7일 여의도 한국의료재단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 교수는 수의학에서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의 현재와 미래의 임상적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기존에 국내 동물병원에 도입된 MRI가 뇌를 비롯한 신경계조직의 구조적 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달리 fMRI는 기능적 변화를 살필 수 있다.

최치봉 회장은 반려동물에서도 특발성 간질이나 인지기능장애증후군 등 신경계질환에 대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원하는 수요가 높아졌다는 점을 지목했다.

최근 fMRI 연구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3T MRI 도입은 중요한 선결조건이며, 국내 동물병원에도 3T MRI가 서서히 도입되는 추세라는 점도 덧붙였다.

영상연구회는 향후 fMRI뿐만 아니라 자기공명분광법(MR Spectroscopy) 등 자기공명 기술을 활용한 첨단 영상진단 기술과 방사선 치료, 핵의학 등 영상 관련 최신 지식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특강은 영상연구회 회원 대상으로만 진행됐지만 이후에는 참여 범위를 더 넓힌다는 방침이다.

최치봉 회장은 “영상연구회는 영상뿐만 아니라 다각도로 증례를 공유하고, 동물의료뿐만 아니라 사람의료 쪽 연구도 함께 리뷰하고 있다”면서 “매월 증례·논문을 공유하는 모임을 이어가면서 해마다 1~2회 정도 첨단 영상의학 지식을 일선 임상수의사 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학술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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