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농식품부장관 업무보고에서 방역역량강화 방안 건의
AI 전담조직 신설, 역학 전문 인력 양성 필요성 제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5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에서 열린 ‘수출∙유통’ 업무보고회에서 질병 청정화를 기반으로 한 수출활성화를 강조했다.
검역본부는 업무보고에서 축산물 수출확대 및 유통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제역∙AI를 비롯한 가축질병관리 강화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고병원성 AI와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닭고기, 돼지고기 수출이 중단됐다는 점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는 것.
특히 AI의 경우 2~3년을 주기로 반복되고 있지만 전담인력이 부족하고 방역 업무가 여러 부서로 분산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검역본부는 전담조직으로 ‘AI 통제예방센터’를 설립하고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 AI 연구∙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국내에 부족한 역학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가칭 ‘방역기술전문교육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전문가는 23명(현장조사 14명, 역학분석 4명, 추적조사 5명). 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와 축산차량 GPS 등록제로 보다 신속한 파악이 가능해졌지만, 전국 규모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검역본부는 보다 효율적인 방역관리를 위해 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먼저 축산업등록과 소∙돼지이력제, FAHMS 등으로 분산된 농장정보를 통합하고, 축산물품질평가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협력해 정보를 현행화할 방침이다. 이후 본부와 바로 방역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현장방역시스템을 개발하고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도입,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한 종합방역상황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용호 검역본부장은 “‘국민이 행복한 청정 대한민국’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국가재난형 가축질병 관리, FTA 대응 및 동∙식풀 검역 강화, 동물보호∙복지 추진, 스마트 R&D 등을 핵심과제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