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환자 최초 확인 뒤 4일만에 사망자 3명으로 늘어
H7N9 형의 사람 감염 및 사망은 모두 세계 최초
중국의 신종 변형 조류인플루엔자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신화통신 등 주요 중국매체들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신종 AI 감염자 2명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AI 감염자는 총 9명, 사망자는 3명이다.
중국보건당국은 아직까지 바이러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으며, 바이러스가 사람에 전염 가능해진 기전 또한 모른다고 밝혔다. 게다가 예방백신 또한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이미 중국전역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사람에서 전염성이 확인된 AI바이러스 형은 H5N1형이었으나(2003년 발생시 360명 사망자 발생), 이번 중국의 사람 H7N9 감염례 및 사망례는 세계 최초다. 이처럼 그동안 가금류에서만 감염례가 있었던 H7N9형이 사람에게 감염돼,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중국 및 주변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홍콩 대학 말릭 페이리스 박사는 "가금류 폐사 등 증상이 나타나는 H5N1 과 달리 이번 H7N9의 경우 감염 조류나 돼지에서 독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더 큰 문제" 라며 "중국 전역으로 AI가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검역정책과 및 방역관리과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년 10월 부터 다음해 5월까지 운영하는 AI 특별방역대책기간 운영을 강화하고, AI 발생국 노선 검역강화, AI 발생국 여행객 휴대품 검사 강화, 축산관계자 소독 강화 등 특별검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방역상황실이 24시간 가동되는 한편, 중앙기동 점검반도 현 8개반 16명에서 16개반 32명으로 확대편성된다. 또 중국, 홍콩 노선 검역탐지견 투입이 현 18회에서 24회로 증가되며, 인천공항 홍보 캠페인도 월 1회에서 주 1회로 증가됨과 동시에 중국노선의 출국게이트 국경검역 특별홍보도 같이 추진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AI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금류 사육농가는 매주 1회 이상 농장 소독, 매일 1회 이상 예찰, 외부인이나 차량의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 고 강조하고 "AI 의심 가축을 발견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1588-4060)해달라" 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