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美 펜실베니아 대학교, 제2회 국제교류 프로그램 가져

총 8일간 한국에서 진행...유펜 수의대 재학생 4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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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8일 동안 강원대학교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유펜) 수의과대학 간의 제2회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개최됐다.

강원대학교와 유펜은 2023년 7월 국제교류협정(MOU)를 체결했는데, 이는 유펜 역사상 최초의 국제교류협정이었다. 두 대학은 협정을 계기로 그해 8월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제1회 익스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제2회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강원대 G-LAMP 사업단과 단과대학 주도 교육혁신프로그램이 지원했다. 프로그램 주최 및 기획은 박정호 교수(강원대 G-LAMP 사업단, 수의과대학)와 최영아, 손아현, 장성도, 조수빈, 정주현, 박민승 학생이 맡았다.

유펜에서는 재학생 4명(Alexys Wang, Caroline Camitta, Daelyn Stabler, Alaina Duessel)과 교직원 1명(Rodber Gilbert)이 참여했다. 강원대학교에서는 예과 1학년부터 본과 2학년까지 총 12명의 학생과 10명이 넘는 전공교수 및 교직원이 참여했으며, 김상화 교수의 초청으로 홍콩에서 온 Adams Hei Long Yuen 박사(Gleneagles Hospital Hong Kong, Radiation therapist)도 프로그램에 도움을 줬다.

일자별로 연구소 방문 및 연구세미나, 야생동물, 수생동물, 수의외과를 주제로 전공 교수의 강연 및 실습이 이어졌다. 다양한 컨텐츠와 활동으로 학생들이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여러 분야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번 교류 프로그램은 수생동물의학 실습과 외과 실습이 새롭게 포함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첫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 AMPM 동물병원 원장인 Scott Lee가 방문해 미국에서의 개원 수의사에 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후 Wildlife Medicine을 주제로 활동이 진행되었다. 진행과 인솔은 야생동물센터의 안상진 박사와 배소원 수의사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강원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 견학 후 노루, 고라니, 소쩍새 등의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먹이관리 활동을 했다. 기생충 감염, 척골 골절, 찰과상, 기아 상태 등 다양한 케이스의 수술참관과 조류부검 및 야생동물의 방생 활동까지 이어졌다.

안상진 박사는 CT, MRI 활용에 대한 강의에서 강원대 야생동물구조센터는 동물병원 영상진단과와 협업하여 상위검사인 CT와 MRI 평가가 가능해 더 넓은 질환까지 정확한 진단·치료·예후 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질환의 예시로 산양 장딴지근 파열과 조류 골수염을 들었다.

다음 프로그램 주제는 Aquatic Biomedicine이었다.

강원대 김상화 교수와 Adams HLY(Hei Long Yuen) 박사가 강연과 진행을 맡았다. 총 4종의 상어를 대상으로 해부 및 부검 교육이 진행됐으며, 상어 종별 서식지 비교와 종간비교를 통한 관찰도 수행했다.

부검교육에서는 실제 부검에 앞서 비침습부검기법(Virtopsy)을 통해 병리적 요소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날 교육의 총괄을 맡은 김상화 교수는 “이번 실습 교육이 한국과 미국 학생들 모두에게 상어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고 고찰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 날에는 Veterinary Surgery를 주제로 강원대 김준형 교수가 진행과 강연을 맡았고 외과 대학원생들이 보조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수의외과 강연을 들은 후 강원대 링크 사업단장 기계의용공학과 이광호 교수팀에서 제작한 실제와 유사한 인공피부·혈관으로 직접 봉합실습을 했다.

이외에도 3D 프린트 모델을 활용한 골절 치료 실습 및 다관절 구조를 가진 최소침습수술 기구를 통한 수술실습, 3D프린팅과 Power tool을 이용한 신경 수술실습 등이 이어졌다.

김준형 교수는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펜실베니아 수의과대학 양교의 우수한 학생들이 이번 실습과 교류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7월 6일에는 안상진 박사의 인솔하에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를 찾았으며, 7일과 8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청와대와 경복궁 등 관광지를 견학하고, 강원대학교 동문 동물병원(동물치과병원 메이)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모든 프로그램이 마무리됐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Daelyn Stabler 학생은 “수의학과 관련된 여러 역량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도 접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였다”며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강원대학교 학생들이 많은 도움을 주어 더 재밌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특히 PennVet에서는 상어 해부를 할 기회가 없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본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박정호 교수는 “강원대학교 재학생이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본 프로그램을 지원해준 강원대 G-LAMP 사업단과 단과대학 주도 교육혁신프로그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혜원 기자 oni1648@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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