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수의대 아라국외봉사단, 몽골서 동물의료 해외봉사 성료

교수·수의사·학생 31명 참가..8일간 울란바토르서 말·개·고양이 치료·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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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아라국외봉사단(단장 정종태)이 ‘2024년 몽골 해외 동물진료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총 8일간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수의과대학 교수, 교직원, 재학생 및 대학원생을 포함해 총 31명이 참여했다.

제주대 수의대는 2014년 몽골국립농업대학(MSUA)과 협약을 맺은 이후 매년 여름방학마다 몽골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했다.

몽골 봉사활동을 통해 제주대 학생들은 중성화 수술, 백신 접종과 같은 기본 술기를 실습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몽골에는 한국의 선진 수의학 기술을 전수받는 기회로 활용된다.

봉사단은 본격적인 진료에 앞서 몽골의 유일한 말 전문 동물병원인 모리튼 말전문동물병원(병원장 Dr. Adiya)을 방문했다. 제주대 수의대 말전문병원장으로 봉사단에 참여한 정효훈 교수와 함께 양국의 말 임상 지식을 교환했다.

또한 몽골 정부 수의국(수의국장 Dr. Narantuya)이 봉사단을 정부 청사로 직접 초청하기도 했다. 몽골 정부는 지난 10년간의 진료 봉사활동에 대하여 감사를 전하면서 앞으로의 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진 봉사활동 기간 동안 봉사단은 대동물 팀(정효훈 교수), 소동물 1팀(김명철 교수) 및 소동물 2팀(정종태 교수)으로 나누어 봉사에 임했다.

대동물 팀은 몽골의 주요 동물인 말 77마리를 대상으로 진료활동을 벌였다. 소동물 1팀은 현지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개·고양이를 대상으로 백신접종, 기생충 예방활동을 진행했다. 소동물 2팀은 22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을 실시했다.

봉사단은 진료봉사와 더불어 문화교류 체험도 진행했다. 국립박물관, 징기스칸 기마상을 방문하여 세계사 속의 몽골을 경험했다. 목장 방문 시에는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에 머무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주최 측에서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몽골 전통 양고기 요리인 ‘호르호그’를 대접하여 같이 식사를 하면서 몽골 사람들의 일상을 접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한 정보현 학생(본2)은 “말병원과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몽골의 동물들이 처해 있는 환경을 이해할 수 있었고, 교수님과 수의사 선생님들의 지도 하에 동물들을 직접 진료 및 치료하며 도와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면서 “중성화 수술과 백신 접종 등 평소 수업시간에 배웠던 이론적인 부분들을 직접 접할 수 있어서 유익했고, 앞으로도 몽골 봉사활동이 꾸준히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몽골농업대학교 측은 “제주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동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학교 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측은 “지난 10년간의 몽골 진료 봉사활동을 토대로 매년 더욱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진료 봉사활동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봉사활동의 많은 발전을 기대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번 몽골 봉사활동은 동방, 버박코리아,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바이오노트, 한국엘랑코동물약품, 한국조에티스, 녹십자수의약품, 삼양애니팜, 중앙백신연구소, 이엘티사이언스 등 국내 동물용의약품 및 의료기기 기업들이 적극 후원했다.

박범조 기자 qkrqjswh@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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