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활동 재개한 충북대 국제수의봉사단, 베트남서 봉사 성료

하노이 일대서 현지 수의대생들과 연합 봉사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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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나기정) 국제수의봉사단이 베트남 하노이 일대에서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봉사는 충북대 수의대가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이후 10년 만에 재개된 해외봉사 프로그램이었다.

봉사단에는 충북대 수의대 교수진과 대학원생, 학부생을 포함해 총 25명이 참여했다. 7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14박 15일의 대장정을 펼쳤다.

충북대 수의대는 봉사에 앞서 지난 4월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VNUA) 수의과대학과 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을 강화했다. 양 대학 학생들 간의 교류도 긴밀하게 이어졌다.

이번 하노이 봉사활동 기간 동안 충북대생들은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 수의학과 학생들과 함께 봉사에 임했다.

활동 첫 주, 봉사단은 A·B팀으로 나누어 현지 유기동물센터 한 곳과 하노이야생동물구조센터(HWRC)로 향했다.

유기동물센터에서는 보호 중인 유기견을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과 약욕을 실시했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는 계류 중인 거북이의 기생충 관리, 원숭이의 피부병 검진 등을 진행했다.

7월 27일(토)에는 현지 동물원을 견학하면서 동물원 동물들의 복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주에는 도움이 필요한 또 다른 유기동물센터로 이동했다. 봉사단은 내과팀, 마취·회복팀, 수술팀 3개조로 재정비해 보호소의 개·고양이를 대상으로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개와 고양이 35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을 실시하는 한편 피부병이 심한 개체들을 대상으로는 내과진료와 약욕이 이어졌다. 봉사 마지막 날에는 광견병과 종합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봉사활동이 마무리된 후에는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 수의학과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류 프로그램이 이틀 동안 이어졌다.

8월 3일(토)에는 하노이 문화탐방을 진행했다. 단원들은 베트남 민족학박물관을 방문하여 베트남 소수민족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접했다. 민족학박물관 내 조성된 한국실을 관람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베트남 학생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8월 4일(일)에는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 수의과대학에 방문하여 양국의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과 한국의 수의과대학 생활을 서로 소개하고, 한국의 놀이인 딱지치기를 즐기기도 했다. 롤링페이퍼를 교환하고 폴라로이드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문화 교류를 마무리했다.

8월 5일(월)에는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 견학이 이어졌다. 이후 베트남 국립수의연구소(NIVR, National Veterinary Research Institute)의 초청을 받은 봉사단은 연구소 부국장인 Hoang 박사의 안내 하에 연구소를 둘러봤다.

충북대 수의대 국제수의봉사단의 학생대표를 맡은 김예진 학생(본2)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마무리하는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았고, 이 모든 분들의 노력 덕에 무사히 봉사단 프로그램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추후에 국제수의봉사단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더 많은 동물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단장을 맡은 김근형 교수는 “이번 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준비 과정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전 과정을 학생들이 주도했다는 점”이라고 지목했다.

“봉사 장소와 내용, 이동 동선 그리고 학년배치 등을 고려하여 2주동안 수차례 팀 구성이 바뀌었고, 봉사 외에도 여러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인솔진은 모두 마지막 일정까지 밤낮으로 대원들을 챙겼고 묵묵히 학생들이 정한 모든 일정들을 잘 따라주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성공적인 활동 결과를 만들어준 한국과 베트남 모든 학생들에게 정말로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충북대 수의대 국제수의봉사단의 이번 봉사활동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충북대학교 동물병원, 녹십자수의약품, 중앙백신연구소, 삼일의료기, 삼양애니팜, 베링거인겔하임, 젠바디, 24시이음동물의료센터, 리본동물의료센터, 부평·천안SKY동물의료센터, 본동물의료센터, 24시청주나음동물메디컬 등이 후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kim@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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