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훈련시킬 수 있을까요?

고양이도 교육이나 훈련이 가능할까요? 고양이 훈련을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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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도 뭔가 새로운 것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네! 가능해요! – 엘레나 가르시아 박사”

(Dr. Elena Garcia : 엘레나 가르시아 박사님은 스페인에서 반려동물 행동학 전문가로 활동하시는 수의사 선생님이세요)

번역 감수: 호서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 박수진 교수 DVM PhD

고양이도 개처럼 훈련시킬 수 있을까요? 고양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냥이가 되려 우리를 훈련시킨다는 말도 들어 보셨을 거예요. “고양이는 발톱 때문에 핸들링도 어렵고 독립적이라서 교육이나 훈련은 어려워요!”라고 단정 짓고 포기하시는 분들 혹시 있으실까요?

사실은 고양이도 훈련이 가능하다고 해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고양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학습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에요.

오늘은 아래에 단계별로 소개되는 훈련법을 확인해 보시고 고양이의 교육에 도움을 받으시길 바랄게요!

먼저! 시작하기 전에, 많은 수의사분께서 강조하셨지만, 우선 고양이의 교육을 위해서는 “편안한 환경”과 주인과의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요(편안하고 차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페로몬(ex. 펠리웨이) 같은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도 냥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오늘은 “털 빗는 훈련”을 예로 들어 단계별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우리 냥이가 좋아하는 간식은 무엇일까요? 짜 먹는 형태의 츄르나 작은 간식을 준비하여 교육에 활용하도록 해요.

● 고양이는 깜짝 놀라게 하는 행동은 좋아하지 않아요. 교육을 시작할 때는 매번 같은 장소에서 훈련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지금부터 너랑 나랑 훈련을 시작할 거야” 하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좋아요. 오늘은 털 빗는 훈련을 할 것이기 때문에, 마루에 있는 테이블 위에 수건을 까는 행동으로 고양이에게 신호를 줄 거에요(수건을 깔아주면 고양이가 덜 미끄럽게 느끼고 좋아한다고 해요).

● “우리 냥이, 예쁘게 (또는 멋지게) 빗어줄게!” 또는 “그루밍 시간!”과 같이 이름을 부르며 활동을 나타내는 단어, 또는 말을 해 주는 것이 좋아요. 차분하고 긍정적인 밝은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좋아요.

● 냥이에게 다가가서 훈련을 시작한다는 말을 해 주고, 냥이가 좋아하는 간식이 있다는 것을 살짝 알려주고 (또는 간식을 보여주고) 수건이 놓인 곳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동안 냥이가 함께 오도록 계속 격려해 주세요(안 그러면 냥이는 자기 갈 길을 갈 수가 있어요~ ㅠㅠ).

● 냥이가 스스로 테이블 위에 깔아 둔 수건 위로 올라오도록 유도해 주세요(고양이가 불편해할 경우에는 교육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고양이를 억지로 들어 올려서 수건 위로 옮기지 마세요. 대신 맛있는 간식을 조그맣게 (엄지손톱 반만 한 크기 정도) 작게 잘라 주면서 냥이가 수건 위로 스스로 오도록 유도해 보세요. 수건 위로 올라오면 칭찬해 주고, 간식으로 보상해 줍니다.

● 고양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세요. 턱 아래, 볼, 귀 주변을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요. 고양이가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위가 있는데, 눈, 귀 같은 곳은 피하도록 합니다. 딱! 5~10초 정도만 쓰다듬어 주세요. 그리고 고양이가 편안한 모습을 보이면 바로 칭찬하며 간식으로 보상해 주세요.

● 냥이에게 브러쉬만 보여주세요!!! 빗만 보여주고 털은 아직 만지지 마세요. 아래의 순서를 따르세요.

1) 털 빗는 브러쉬를 보여주고,

2) 뒤로 치우고,

3) 고양이를 쓰다듬고,

4) 손을 떼고,

5) 간식으로 보상!

이 1~5단계를 반복하세요. 고양이가 털 빗는 그루밍에 나쁜 경험을 했다면 더욱 털을 빗기가 어려울 거예요. 그때는 다르게 생긴 브러쉬를 사 보세요. 빗이 바뀌면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 브러쉬를 고양이의 피부에 더 가까이 대고, 딱 한 번만 아주 부드럽게 빗겨주고, 브러쉬를 치우고 간식을 주세요. 냥이가 좋아하는 신체 부위부터 빗겨주시되, 오래 빗질을 하지 마세요. 고양이가 지치기 전에 멈춰야 합니다. 교육 훈련이 기분 나쁘게 끝나면 냥이는 다시는 교육을 하고 싶어하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에, 조금 하고 끝내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차라리 좋을 수가 있습니다.

● 털 전체를 빗을 수 있을 때까지 매번 교육마다 조금씩 빗질하는 면적을 늘려보세요. 조금이라도 지치는 기색이 보이면 간식을 주어 보상하고, 교육을 끝내도록 합니다.

● 간식 주기는 점진적으로 줄여 갑니다. 털 빗기의 루틴이 정해지면 전체 교육을 진행하면서 1번 교육할 때, 간식은 2~3번만 주도록 합니다. 간식은 줄여 나가겠지만, 부드럽게 말로 칭찬하고 쓰다듬어 주는 것은 멈추지 말도록 해요!

이렇게 교육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하시지요?

집사와 냥이가 매일 몇 번 훈련하는지, 냥이가 기분 좋고 편안하게 따라오는지에 따라서 훈련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루에 2~3번 훈련하는 것이 좋지만, 고양이가 피곤해하거나 지루해하거나, 조금이라도 짜증을 내기 전에 교육을 멈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분이 좋은 놀이가 되도록 하면서 교육을 이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1~10단계를 반복하며 훈련하여 보고, 보상을 하며, 고양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의 교육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무엇보다 고양이의 편안한 환경 조성을 위해 이전의 글들을 참고하시고, 스트레스를 받은 신호가 보이는지를 관심있게 지켜봐 주세요!

‘Happy Experts’는 세바코리아가 진행하는 반려동물의 행복지킴이 캠페인입니다. 고양이 시리즈 ‘Happy Cat Experts’와 개 시리즈 ‘Happy Dog Experts’로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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