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북상 진행 중..충북 제천 내륙지역에도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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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비해 30% 감소, GPS 부착 가창오리 중국∙러시아 북상 확인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의 야생철새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내륙인 충북 제천에서 가창오리가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환경부(장관 윤성규) 국립생물자원관은 3월 21일부터 23일에 걸쳐 실시한 겨울철새 3차 동시센서스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76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총 459,154개체의 조류가 확인됐다.

2월의 65만여수에 비해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수의 철새가 관찰된 곳은 금강호(53,144수)였으며, 동림저수지와 시화호, 철원평화, 태화강 순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H5N8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야생조류는 총 10종. 이 중 가창오리와 큰기러기, 물닭,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가 주요 감시 대상으로 지정돼있다.

이들 중 개체수가 가장 많은 가창오리는 9만8천여수가 확인됐고, 대부분 금강호와 동림저수지에 머무르고 있었다. 특히 주요 도래지 중 영암호와 금호호에서는 가창오리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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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기준 국내 가창오리 GPS 신호 최종 수신 지점 (자료 : 환경부)

한편, GPS를 부착한 가창오리 13마리 중 8마리에서 GPS 신호가 수신되고 있는 가운데 4개체가 이미 중국, 러시아 등으로 북상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중 한 마리는 서해안 지역이 아닌 내륙의 충북 제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창오리는 전남 영암호 일대에서 포획돼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개체다.

충북 방역당국은 28일 제천시 수산면 일대에서 가창오리의 GPS 신호가 확인됨에 따라 “도내 가금 사육 관계자들은 하천이나 논밭 등 철새도래지역의 출입을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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