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서 열린 특수동물 강연

나음동물의료센터 나승원 원장, 앵무새 호흡기 질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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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가 9월 28일(토)~29일(일) 이틀간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특수동물 강연도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29일(일) 나음동물의료센터 나승원 원장이 ‘앵무새 호흡기 질환에 대한 접근 및 치료’를 주제로 강연한 것이다.

나승원 원장은 호흡기 진료에서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환부의 국소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상부호흡기와 하부호흡기로 나누어 증례를 중심으로 강의를 이어갔다.

주요 상부 호흡기 질환으로는 결막염, 비염, 부비동염, 구내염이 소개됐다.

나승원 원장은 외상성 비염, 만성 부비동염으로 인한 기흉, 녹농균 감염에 의한 외이도염 사례를 설명하며, 조류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가 진료에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특히, 안와 아래까지 부비동이 연결된 조류의 해부학적 구조를 강조하며, 눈 주변과 귀, 후구열(choana slit)에 대한 꼼꼼한 신체검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나승원 원장은 약물 도달이 어렵고 상재균이 많은 상부호흡기의 특징을 언급하면서, 약물 처방 외에도 네뷸라이저 사용과 비강세척 등 다양한 치료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부 호흡기 파트에서는 다양한 감염 경로를 통한 기낭염 사례가 소개됐다.

앵무병, 아스페르길루스증, 결핵에 의한 기낭염 사례를 설명하며, 하부 호흡기 질환에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방사선 검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환부 세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기낭 구조를 가진 조류에서 환부 세척이 미흡할 경우 상처가 기낭염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나승원 원장은 “증상의 원인이 감염성인지 비감염성인지 구별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라며 감염성 질환에서 적극적인 배양검사와 올바른 검체 채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온습도 조절과 식이 관리를 통해 적절한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면역 억압 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호흡기 질환 외에도 다양한 앵무새 질환과 치료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번 강연을 들은 충남대 황철현(예2) 학생은 “앵무새의 다양한 호흡기 질환과 그에 따른 치료법을 구체적으로 배우면서, 이들이 가진 독특한 생리적 특성과 해부학적 구조가 진료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강연을 통해 앵무새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수동물 진료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키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예원 기자 yewon87@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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