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당국 비상..이동필 장관 검역현장 방문
상하이.. 2만마리 가금류 살처분
중국에 발생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H7N9)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3명이 추가로 사망해 지금까지 총 6명이 이번 AI로 목숨을 잃었다. 현재 중국 내 H7N9 감염자는 총 14명이다(상하이 6명, 장쑤성 4명, 저장성 3명, 안후이성 1명).
상하이시는 5일(현지시간), 어제 AI로 사망한 사람이 접촉한 31명을 추적검사한 결과 1명이 고열 등 AI 증상을 보였지만, 신종 AI가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직까지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염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WHO 역시 “감염자와 접촉한 400건 이상의 사례를 추적 검사한 결과, 현재로선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만약 AI 감염자가 다른 사람으로 바이러스를 옮긴 사례가 밝혀지면, 그야말로 중국은 패닉상태가 될 전망이다.
상하이시는 신종 AI가 지속적으로 확산되자, 2만마리가 넘는 가금류와 비둘기를 긴급 살처분했다. 비둘기까지 살처분 대상에 포함된 것은 상하이 시내 시장에서 채취한 비둘기 샘플에서도 H7N9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한편, 홍콩에서도 AI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홍콩보건당국은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던 7살 여자 아이가 발열, 콧물, 기침 등 AI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아이는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조류와 접촉한 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방역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과 여객선 입항이 잦은 인천항의 인천검역소 부산검역소는 검역인원을 증원배치하고, 여행객들에게 AI관련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AI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인천국제공항을 직접 방문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사항을 보고받았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박용호 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 ©농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