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터앤갬블(P&G)이 반려동물사료사업부분을 마즈(Mars)에 매각했다고 9일 밝혔다.
마즈는 P&G가 보유하고 있던 반려동물사료 브랜드인 아이암스(IAMS)와 유카누바(Eukanuba), 내추라(Natura)의 미국 및 해외국가 사업부를 약 29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미 페디그리, 로얄캐닌 등을 보유한 마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세계 반려동물사료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게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질레트 면도기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생활용품 기업인 P&G는 몇 년 전부터 진행 중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반려동물 사료부문을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P&G의 전세계 사료시장 점유율은 4.7%에 불과했다. 당시 점유율 1위인 마즈는 23.4%, 2위인 네슬레(Nestle SA)는 23.1%를 기록했다.
시장분석가들은 P&G가 자사 매출의 2%를 차지하는 것에 불과했던 반려동물사료부문을 정리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P&G의 A.G.래플리 최고경영자(CEO)는 “반려동물사료부문 정리는 P&G가 좀더 중요한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매매가 P&G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며, 해당 사료브랜드는 업계 1위인 마즈에서 더욱 번창할 것”이라고 이번 매각이 P&G와 마즈에게 서로 윈-윈임을 강조했다.
마즈 펫케어의 토드 라크만 회장은 “’반려동물 위한 더 나은 세계’라는 마즈 펫케어의 비전에 완벽히 부합하는 인수”라며 “이번 인수로 반려동물 영양과 수의과학을 이끌어가는 자사의 리더십이 보강될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