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2024년 국경없는 수의사회 라오스 해외 동물의료봉사

5년간 라오스 방문해 광견병 청정지역 기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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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국경없는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가 10월 6일(일)부터 9일(수)까지 라오스 버리캄싸이주의 타파밧에서 해외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작년 2월 라오스와 작년 10월 베트남에 이은 국경없는 수의사회의 세 번째 해외봉사였다.

2021년 3월 정식 출범한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유기동물보호소 동물의료봉사, 섬·시골 등 동물의료 사각지대 동물 돌봄 활동, 길고양이 TNR, 마당개(시골개) 중성화수술 등을 진행하며 동물복지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인 NGO 단체다. 수의사와 수의대생은 물론, 일반 시민도 참여하고 있다.

국내 활동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발생 중인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 퇴치를 통해 인간·환경·동물의 건강까지 돕는 해외 동물의료봉사를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쏨쏫 쌩아펀 타파밧 구청장,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앞서 쏨쏫 쌩아펀 타파밧구 구청장, 다라펀 퐁싸왓디 버리캄싸이 농림부 부국장, 푸윈 푸싸완 라오스 국립대 부학장, 쑥쌈란 캄푸미 축산연구소 부연구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환영 행사가 진행됐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생태계와 동물이 건강하고 안전할 때 결국 사람도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며 “생명을 치료하고 살리는 일에는 국경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지속적으로 라오스를 방문하여 생명을 살리는 동물방역과 수의학의 발전, 동물복지가 향상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라오스 봉사활동에는 국경없는수의사회 소속 수의사와 수의대생, 라오스 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Laos, NUOL) 수의과대학 교수 및 수의대생 등 8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소동물팀과 대동물팀으로 나뉘어 봉사를 진행했다.

소동물팀은 다시 버리캄싸이주의 타파밧에서 상주하는 팀과 타파밧 근처 마을을 순회하는 팀으로 나뉘어 봉사했다.

187마리의 개·고양이를 대상으로 광견병 및 종합백신 접종, 전염병 검사, 구충제 처방, 진드기 구제, 신체검사 및 처치 등을 시행했다. 국경없는수의사회는 2023년 2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진행한 봉사에 이어 다시 한번 유의미한 검사 데이터를 확보했다.

대동물팀은 농가를 직접 방문하며 소 70마리, 염소 9마리 대상으로 구제역과 출혈성패혈증 백신 접종 및 브루셀라 검사 등을 시행했다.

이번 봉사활동도 라오스 현지에서 활동 중인 박용승 수의사가 적극적으로 도왔다.

국경없는수의사회 라오스 지부장인 박용승 수의사는 지난 2011년 ‘봉사하는 삶’을 살기 위해 라오스로 이주했다. 현재 FaXai Animal Clinic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인 NGO 협의회 회장, 굿파머스 라오스 지부장으로 활약 중이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모모 그룹에서 지원한 병아리 2,000마리를 전달했다.
라오스 국립대 방문

봉사 마지막 날에는 라오스 국립대 수의학부를 방문했다. 완나펀 부학장은 이번 활동과 기증 물품에 대한 감사장을 국경없는수의사회에 전달했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작년 2월에 이어 올해 봉사도 라오스 국립대 수의학부 교수님 및 학생들과 함께 봉사하게 되어 더욱 의미 있는 봉사가 됐다”며 “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라오스가 광견병 청정지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수의학 발전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완나펀 부학장은 “라오스에서 봉사를 해주셔서 고맙다. 앞으로도 상호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수한 한국의 수의학을 통해 학교와 학생들의 교육에도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라오스 봉사활동은 우리와, 바이오노트, 좋아서하는디자인, 모모그룹, 삼양애니팜, 경기도수의사회, 부산광역시수의사회, 한국동물병원협회, 서울특별시수의사회, 충청북도수의사회가 후원했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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