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행동의학·돼지·꿀벌 임상에서 전문동물병원까지..전북대 진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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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10월 16일(수) 전북동물의료센터 3층 김형년홀에서 ‘제3회 진로 특강의 날’을 개최했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번 특강은 같은 날 열린 개교 73주년 학술제 행사 중 하나로 마련됐다. 동물행동의학부터 돼지·꿀벌 임상, 반려동물 전문동물병원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특강은 동물행동의학에 대한 신윤주 교수(사진)의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대 수의대에서 동물행동의학 박사를 졸업한 신 교수는 현재 전주기전대학 동물보건과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

신 교수는 동물행동의학의 정의부터 수의사의 역할, 극복해야 할 과제를 소개했다.

정상행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진단과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훈련만이 아닌 약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목했다.

행동의학에서 약물치료는 장기간 지속되는만큼 보호자와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수의사 능력이 요구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에 적합한 사회 정책을 확립하는 것이 미래 수의사들의 역할이라는 점을 당부했다.

다음 연자로 나선 김송규 수의사(사진)는 국내 양돈산업의 현주소와 주요 질병문제를 소개했다.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케이스를 기반으로 돼지수의사의 역할도 조명했다.

양돈 분야에 진출하게 된 계기와 돼지수의사의 특장점을 소개하며, 농장동물 수의사를 꿈꾸는 학부생들을 위한 조언도 이어갔다.

이어 수 가축병원 이성민 수의사(사진)의 ‘꿀벌과 꿀벌 수의사‘ 강연이 진행됐다. 양봉과 봉산물의 개념부터 꿀벌의 공익적 가치까지 소개하면서 꿀벌의 질병, 영양, 사양관리를 위한 수의사의 역할을 조명했다.

꿀벌의 이동을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차단방역이 어렵고, 각종 병원체의 복합감염은 많은데 약물 오남용도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양봉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컨설팅 사업이 도입되면서 꿀벌 수의사의 필요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수의과대학에서도 꿀벌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 강연은 안과·치과 전문 지동범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지동범 원장(사진)이 연자로 나섰다.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인 지 원장은 서울대 외래교원과 전북대·경상국립대 겸임교수직도 맡고 있다.

지 원장은 전문병원의 장점을 소개하며 임상에서 전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 과목의 선택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고려하면서도 수의료 분야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 원장은 ‘의학에서 오늘 진실이었던 것도 내일은 아니게 될 수 있다’며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출 것을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윤소혜 기자 sa07171@gmail.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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