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가 동물원 동물복지 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특별승급됐다.
청주시는 청주랜드관리사업소 김정호 진료사육팀장과 공동주택과 박상권 팀장을 특별승급했다고 17일(목) 밝혔다.
특별승급은 탁월한 업무추진으로 행정에 크게 기여한 공무원에게 1호봉 승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청주시가 실적 중심으로 특별승급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호 팀장은 청주동물원이 환경부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간 청주동물원은 반달가슴곰, 호랑이, 사자, 수달, 여우 등 여러 동물의 사육공간을 동물복지형으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2022년 동물원 동물병원 최초로 CT를 도입하는 등 진료역량 향상에도 힘써왔다.
올해 말까지 거점동물원으로서 진료 인프라를 한단계 도약시킬 야생동물 보전센터 건립도 진행하고 있다.
청주동물원은 웅담채취 목적으로 기르던 사육곰이나 다른 동물원에서 열악하게 지내던 동물을 구조하는 공익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김해 모 동물원에서 사자 ‘바람이’를 구조한데 이어 강릉 소재 동물원으로 옮겨져 있던 바람이의 딸 사자도 데려와 최근 국민공모를 거쳐 ‘구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현직 동물원·수족관 수의사는 물론 수의대생을 위한 교육도 꾸준히 진행하는 한편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 봉사단장을 맡아 사회공헌에도 나서고 있다.
김정호 팀장은 “동물원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고, 외부 사업소의 업무 여건도 쉽지만은 않다”며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노력했던 것을 내부적으로도 인정해주신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청주동물원이 거둔 성과는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분들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