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봉사에서 심장사상충 양성 3건·지알디아 1건 확인한 국경없는수의사회

2024 해외 동물의료봉사 결산 회의 개최하고 성과와 개선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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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국경없는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가 19일(토) 서울시 중랑구 국경없는 수의사회 사무실에서 ‘2024년 라오스 봉사활동 결산회의’를 개최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지난 10월 6일(일)부터 9일(수)까지 라오스 버리캄싸이주의 타파밧에서 2024년 해외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날 결산회의에는 국경없는수의사회 임원진과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수의사, 수의대생이 참석해 봉사활동의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개선할 부분을 논의했다. 박용승 국경없는수의사회 라오스지부장도 동참했다.

회의에서 이승철 사무국장은 봉사 참여 인원 및 명단, 준비 항목, 예산과 지출 결산 내역, 소동물 및 대동물 임상병리 검사 결과 등을 작년 라오스 비엔티안 봉사활동 때와 비교해 보고했다.

소동물 임상병리 검사에서는 에를리히증과 아나플라즈마의 양성률이 작년보다 높아졌으며, 보렐리아증과 개파보장염, 개코로나장염, 바베시아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다만, 작년에는 없었던 심장사상충과 지알디아증 양성 개체가 각각 3마리, 1마리 나온 것이 큰 변화였다.

대동물의 임상병리 검사는 소 90두, 염소 9두를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브루셀라와 송아지 설사병 5종 진단 키트(크립토스포리디움, 로타바이러스, 소 코로나바이러스, 대장균, 지알디아) 검사에서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보고에 이어, 봉사활동 시 개선할 점과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봉사활동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는데 특히, 백신 보관 및 관리 문제가 큰 주제였다. 더욱 효율적인 백신 보관 및 운송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장 작업 효율성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백신 접종과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한 마리 동물에 대해 접종, 전염병 검사, 구충, 신체검사 및 처치 등을 모두 마치는 데 평균 25분이나 소요되면서 많은 검사 표본을 얻는 데 제약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듈형 팀 운영 방식을 도입하여 업무를 나누어 처리하고, 한국에서 사전 교육을 진행해 작업 속도와 봉사 효율을 높이자는 대안이 제시됐다.

기록 방안도 논의됐다. 접종 및 검사 기록을 종이로 관리할 것이 아니라 더 개선된 시스템을 도입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관리하자는 의견이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반영해 내년 해외봉사활동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는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단순한 일회성 봉사를 넘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 내는 NGO 단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후원업체와 개인 기부자들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수의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건강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국제 NGO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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