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정 수의사, 미국수의병리전문의 합격

울산대 의과대학에서 독성병리 전공..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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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한국인 출신 미국수의병리전문의(DACVP, Diplomate,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Pathologists)가 탄생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한효정 수의사(사진)가 지난달 미국수의병리전문의 시험에 합격한 것이다(anatomic pathology).

2017년 2월 건국대 수의대를 졸업한 수의사는 이후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비교병리실험실(지도교수 손우찬)에서 독성병리를 전공했다. 박사 과정 중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분자비교병리부서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연구할 기회를 얻었고, Kathleen Gabrielson(DACVP) 교수의 지도 아래 1년간 방문연구원으로 일하며 병리 트레이닝을 받아 전문의 시험 응시자격을 얻었다. 연구와 동시에 각종 수업, 슬라이드 컨퍼런스, 저널클럽, 부검, gross rounds 등에 참여했다.

미국수의병리전문의의 경우,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기관에서 3~4년의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는 루트(Standard Route)와 함께 일정 기간 이상 병리 트레이닝을 한 사람에게 DACVP의 지도로 1년간 트레이닝을 받으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제도(Alternate Route)를 운영 중이다.

한효정 수의사는 “비임상 독성평가 시 병리는 매우 중요하고, 병리 결과 해석과 위험 평가를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병리학자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다. 해외에서 미국수의병리전문의들이 독성 분야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규제과학 분야에서 더 넓게 일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미국수의병리전문의, 유럽수의병리전문의(DECVP) 등 관련 자격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박사 과정을 하던 중 좋은 기회가 생겨 해외에 나가 전문의시험 응시자격을 갖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효정 수의사는 현재 울산대 의과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전문의 자격 취득을 계기로 더 많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

한효정 수의사는 “한국에서 혼자 전문의시험을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보람 있는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고,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에 감사드린다”며 “전문의 취득은 시작일 뿐이고 더 많은 글로벌 실무 경험을 쌓아 국내 규제과학 분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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