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외과학교실이 국내 동물용 의료기기 개발의 새 장을 열고 있다.
전남대 수의외과학교실은 의료기기 전문기업 도이프와 협력해 반려견용 인공활차구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결과를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반려견용 인공활차구의 기획 단계부터 설계와 프로토타입 제작, 완성품에 이르기까지 개발 전반을 이끌었다. 3D모델링과 3D프린팅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장광식 연구교수는 “개발 초기부터 사용자(수의사)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설계 및 테스트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전남대 수의외과학 교실(배춘식·강성수·김세은 교수)은 이번 인공활차구 보형물 연구 외에도 다양한 의료기기 개발과 인허가를 지원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사람에게 사용되는 골이식재부터 차폐막, 인공관절, 혈관 및 비혈관 스텐트, 조직 수복용 생체재료 등으로 연구범위를 넓히고 있다.
의료기기 제조 기업들과 협력하여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의 기초가 되는 개발기획 단계에서부터 필수적인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수의사와 의사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 제품의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장광식 연구교수는 “전남대는 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의 문서화를 지원함으로써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관련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증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학협력을 통해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유용한 의료기기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정 기자 xormrrl639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