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영양학회 컨퍼런스 성료…반려동물사료 유형에 처방사료 포함 촉구

반려견 보호자 대상 2024년 제3회 반려동물영양교실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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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수의영양학회 컨퍼런스가 10일(일) 서울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수의영양학회(KSVN, 회장 양철호)는 수의영양학의 발전과 임상 수의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2014년 정식 출범했으며,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중증 환자의 영양 관리에 중점을 뒀다.

충남대 송중현 교수가 수액을 통한 체액 교정법을, 전남대 노웅빈 교수는 강제 급여용 식이의 종류와 적용 시 주의 사항을, 건국대 김휘율 교수는 관 영양법의 장착과 관리법에 대해 강의했다. 기본 생리학부터 최신 연구 자료 공유까지 실제 임상에서 간과하기 쉬운 문제들을 짚어주는 명확한 강연이 이어졌다.

이어 장안대 강민희 교수가 개, 고양이에서의 과일 및 야채 급여를 주제로 열량 계산법과 급여 시 주의가 필요한 음식에 대해 강연했다.

컨퍼런스는 건국대 박희명 교수의 ‘고칼슘혈증의 다양한 원인과 관리법’에 대한 심도 있는 강연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수의영양학 발전에 기여해온 로얄캐닌 학술팀에 공로패가 수여되기도 했다.

2024 제3회 반려동물영양교실에서 인사말 중인 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 회장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영양교실’도 같은 날 오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한국수의영양학회는 반려동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호자와 수의사가 함께 노력하는 취지로 작년부터 ‘한국수의영양학회와 함께하는 반려동물 영양교실’을 열고 있다.

지난해 반려견 편, 반려묘 편 2번의 반려동물 영양교실이 진행됐고, 이번 제3회 반려동물 영양교실은 반려견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반려동물 영양교실에서는 비만을 주제로 오원석황금동물병원의 오원석 원장이 관절 통합적 관리와 운동 영양학을, 한국영양전문동물병원의 정설령 원장이 효과적인 관절 영양제 선택법을, 로얄캐닌 코리아의 곽영화 수의사가 체중과 건강 관리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은 보호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며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

또한 반려동물 영양소, 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 올바른 펫푸드 선택법 등을 담은 ‘펫푸드 가이드북’도 배포됐다.

한국수의영양학회 양철호 회장은 “노령 반려동물이 증가하고 영양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과거와 달리 영양학을 통해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관리하려는 수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학술 교류로 바른 국내 반려동물 영양 가이드라인이 확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의영양학회는 이날 반려동물사료 표시기준 고시에 처방사료를 포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최근, ‘펫푸드 제도개선 협의체’ 등을 통해 펫푸드 표시기준 제도 개정(안)(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마련했는데, 반려동물사료의 유형을 ‘반려동물완전사료’와 ‘기타 반려동물사료’ 단 2가지로만 분류하고, 제도개선이 처음 추진될 때부터 필요성이 강조됐던 ‘특수목적영양사료(특수목적식, 질환관리사료, 처방식, 처방사료)’를 제외했다.

한국수의영양학회와 대한수의사회 반려동물식품안전특별위원회 등 전문가 단체는 ‘반려동물사료유형’에 처방사료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예원 기자 yewon87@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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