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수의산과학 교실이 11월 12일(화)과 14일(목) 양일간 ‘번식과 생산에서 수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본과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제이앤씨 말전문동물병원 박철규 원장과 ㈜돼지와건강 김경진 대표가 연자로 나섰다.
박철규 원장은 12일 말 산업 전반에 대한 소개로 문을 열었다. 말 목장에서 인공수정, 발정기 및 배란검사, 임신검사 등의 산과 진료영역에서 말 수의사의 역할을 전했다.
불임이나 분만 후 질병에 대한 이론과 함께 실제 진료 현장에서 겪는 임상 경험담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14일에는 김경진 대표가 국내 양돈산업 현황과 함께 돼지농장의 시설 및 번식관리에 있어 수의사의 역할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양돈 수의사는 번식 생리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고, 전산 프로그램을 통한 생산·시설 관리에 능숙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그 전부를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직접) 찾아보고, 두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는 일”이라면서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다양한 상황에 밀어 넣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장 수의사 특강을 마련한 서울대 조종기 교수는 “연자들과 매년 특강을 약속했다”면서 “학생들이 이론과 현장을 연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강에 참여한 성은모 학생(본3)은 “학교 강의에서 다루지 않는 국내 양돈 산업의 현실과 양돈장의 시설 구성요소들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면서 “또한 질의응답을 통해 국내 양돈 수의사의 역할과 목표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혜나 기자 hihyenah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