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늘어나는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아이슬란드 고양이 3마리 감염

H5N5형 고병원성 AI 감염...야생조류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포유류 감염 사례가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이슬란드에서 고양이 감염 사례가 나왔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15일 “아이슬란드가 고양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WOAH에 따르면, 지난달 아이슬란드에서 고양이 3마리가 고병원성AI에 감염됐는데 1마리는 암컷 성묘였고, 2마리는 10주령의 새끼 고양이였다고 한다.

3마리 고양이는 모두 사망했는데, 아이슬란드 식품수의청(MAST)은 “새끼 고양이 부검 결과 H5N5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새끼 고양이들은 무기력, 식욕부진, 경련, 경직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슬란드 식품수의청은 고양이들이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통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일한 바이러스가 지난해 9월 야생조류에서 확인됐고, 12월에는 가금류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이슬란드는 철새의 주요 중간 기착지가 많고, 다양한 종류의 야생조류가 서식한다”며 “고양이가 고병원성AI에 감염된 새 사체를 먹거나, 새의 분변 등과 접촉함으로써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묘의 경우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하기 때문에 감염된 고양이가 매개체가 되어 사람에게도 인수공통감염병인 고병원성AI가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종간 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으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캠페인도 시작했다. 캠페인 내용 중에는 반려묘가 특이적으로 아플 때 수의사에게 바로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23년 6~7월 서울시 용산구와 관악구에 소재의 고양이 보호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고양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데일리벳 관리자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